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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검색 등장에 '구글 천하' 균열? 사실이었다... 선호도 소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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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웹 정보 검색 통합 출시 영향
'최고 엔진은 챗GPT' 답변 소폭 상승
구글은 하락... "안심할 수 없는 상황"
한국일보

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로고가 'AI'라는 글자 위에 표시돼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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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검색 시장 지배력이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조사 결과가 8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지난달 오픈AI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에 실시간 검색 기능을 정식 도입하면서 오랜 기간 세계 검색 시장을 장악해 온 구글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는데, 이런 전망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시장조사업체 에버코어 ISIS에 따르면 이달 초 인터넷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챗GPT를 '최고의 검색 엔진'으로 꼽은 사람은 전체의 5%였다. 6월 조사 때보다 1%포인트 오른 결과다. 반면 구글을 택한 사람의 비율은 여전히 높았지만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조사에서는 80%의 응답자가 구글을 첫손에 꼽았으나, 최근 조사에서는 78%가 구글을 택했다.

미국 테크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검색 시장에서 몇%포인트 차이는 큰 차이처럼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사람들이 온라인 정보에 접근하는 방식을 통제하는 것은 (수치로 드러나는 것보다도) 큰일"이라고 평가했다. 구글 검색은 매일 수십억 명이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가운데 1%만 줄어도 한 국가의 인구와 맞먹는 수천만 명이 빠지게 된다. "검색 시장에서 약 4%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빙은 이 점유율만으로도 매년 광고 사업 등을 통해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국일보

세계 최대 검색 엔진인 구글 검색의 로고.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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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의 상승세에는 웹 검색 기능 통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읽힌다. 오픈AI는 지난 7월부터 실시간 정보 검색 기능을 시험 서비스하다 지난달 초 정식 출시했다. 이전까지 챗GPT는 이미 학습한 데이터만을 기반으로 답해 오늘의 날씨나 주가, 최근 사건·사고 같은 정보에 대해서는 답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지만, 검색 기능이 들어오면서 정확성과 사용성이 크게 개선됐다. 구글 검색과 정면 승부가 불가피해진 것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에버코어가 챗GPT와 구글 등의 유용성을 시나리오별로 조사한 결과는 더 흥미로웠다"며 "글쓰기나 코딩에 도움이 필요할 때, 특정 기술을 배우고자 할 때, 직장에서 생산성 향상이 필요할 때 등 몇몇 상황에서 챗GPT의 만족도는 구글을 '상당히' 앞질렀다"고 전했다. "이 같은 결과는 생성형 AI가 최소 수백만 이용자들의 정보 접근 방식을 바꾸고 있으며, 구글이 안심하고만 있을 수는 없음을 시사한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실리콘밸리= 이서희 특파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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