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군 대공미사일 |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은 시리아 반군이 정권을 전복한 후 시리아에 남은 전략무기를 공습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A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극단주의자들의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남은 화학무기, 장거리미사일, 로켓 등 전략무기 시스템을 공격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공습 시기와 장소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사르 장관은 "유일한 관심사는 이스라엘 국민의 안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전날 자국 북부의 골란고원 점령지 넘어 시리아 영토에 군을 배치한 것에 대해서는 "제한적이고 임시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시리아에 남은 각종 미사일과 로켓, 방공시스템 등 전략무기를 계속 파괴하라고 군에 지시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또 카츠 장관은 시리아 내 완충지대 통제를 강화하고 중무장 무기와 테러 인프라가 없는 보안구역을 확보할 것을 명령했다.
그러면서 "이란에서 시리아를 거쳐 레바논으로 가는 무기 밀수 경로가 재개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아랍권 알자지라 방송 등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가 수차례 폭격당했으며 이스라엘군이 탄약고를 노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란이 미사일 개발에 사용한 연구단지가 이번 목표물이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결정에 따라 시리아 완충지대에 지상군 병력을 배치했다.
이스라엘은 1967년 3차 중동전쟁 때 시리아 영토였던 골란고원을 점령해 실효적으로 지배해왔다. 1974년 이스라엘과 시리아 간 휴전협정에 따라 완충지대가 설정됐다. 이곳에 이스라엘군이 진입한 것은 50년만에 처음이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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