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측 "이스라엘군, 다마스쿠스서 약 25㎞ 떨어진 곳까지 도달" 주장
8일(현지시간) 바샤르 알-아사드의 시리아 정부가 붕괴된 뒤 이스라엘 군 장갑차가 골란고원 마즈달 샴스에 있는 시리아 국경 펜스를 가로 지르고 있다. 2024.12.09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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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이스라엘은 이스라엘군이 시리아와의 국경 완충지대를 넘어 시리아 측 영토를 침범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전차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까지 진격했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병력은 완충 지대를 떠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지역 안보 소식통 2명과 시리아 측 소식통은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남서쪽으로 약 25㎞ 떨어진 곳까지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카타나 지역까지 진군했다. 카타나는 이스라엘이 점령한 골란고원과 시리아를 나누는 비무장지대의 동쪽으로, 시리아 영토로부터 불과 10㎞ 떨어진 곳이다.
앞서 전날 이스라엘군은 골란고원 북부의 헤르몬산 부근 시리아 영토를 점령했다며 "이스라엘에 대한 잠재적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완충지대 넘어 남부 지역에 중화기와 테러 기반 시설이 없는 보안 구역을 설정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이 시리아에 진입한 것은 1974년 이후 50년 만이다.
골란고원은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당시 시리아로부터 점령한 곳이다. 시리아는 1973년 제4차 중동전쟁 당시 이 지역을 탈환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이후 시리아는 이스라엘과 휴전 협정을 맺고 이곳에 완충지대를 설정했고, 유엔감시군(UNDOF)이 주둔해 왔다.
약 1000㎢ 면적의 골란고원은 시리아는 물론 요르단과 레바논에 맞닿아 있는 곳으로 정상에서 다마스쿠스가 내려다보이는 전략적 요충지다.
이에 이스라엘은 1981년에 골란고원을 자국 영토로 병합했지만 국제사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여전히 시리아 영토로 보고 있다.
한편 전쟁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아사드 정권 몰락 이후 이스라엘이 300회 이상 공습을 가했고, 이에 따라 "시리아 내에서 가장 중요한 군사 시설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관측소는 공습은 무기 저장소와 아사드 정부 해군의 보트, 서방 국가들이 화학 무기 생산과 관련이 있다고 의심해 온 연구 센터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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