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경계선 완충지대 넘어 10여 ㎞ 전진"
[AP/뉴시스] 이스라엘 점령의 골란 고원에서 바라다본 모습으로 10일 이스라엘 탱크들이 완충지대 내 퀴네이트라 통과지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미 철망 너머 시리아 지대 쪽으로 진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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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유엔의 게이르 페데르센 시리아 특사는 10일 이스라엘에 시리아 영토에 대한 공습과 지상 침입을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이스라엘과 시리아 양국이 1974년에 서명했던 경계선 합의안을 위반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노르웨이 외교관인 페데르센 특사는 이날 제네바 유엔본부에서 기자들에게 "나는 이스라엘 측과 접촉하지 않았지만 뉴욕 유엔 본부는 접촉했으며 또 말할 것 없이 골란 고원 완충지대에 파병된 유엔 평화군들은 매일 이스라엘과 접촉한다. 유엔의 메시지는 동일하다"면서 이 같이 요구했다.
특사는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1974년의 휴전 합의의 위반 행위"라고 강조하고 유엔이 긴밀히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1967년 2차 중동전쟁에서 시리아로부터 골란 고원을 빼앗았으며 1973년 3차 전쟁에서 다시 시리아를 물리쳤다. 1974년 휴전 합의로 골란고원 아래쪽에 양국 간 경계선 '알파 라인'을 긋고 이를 중심으로 비무장 완충지대를 설정했다.
완충지대는 유엔 평화군이 순찰하나 이스라엘은 국제법을 어기며 1981년 시리아, 이스라엘 및 레바논을 모두 내려다보는 요충지 골란 고원을 병합했다.
이스라엘은 이틀 전 8일 시리아 반정부군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입성하고 바샤르 아사드 정권이 무너지자 골란공원 점령지에서 내려가 경계선을 넘어 시리아 측 완충지대 땅 400여 ㎢를 점거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스라엘 지상군이 완충지대을 벗어나 완전히 시리아 영토 내로 침입해서 북진해 수도 다마스쿠스 쪽로 나갔다. 완충지대에서 10㎞ 넘게 나아가 수도 남서쪽 25㎞ 지점의 카타나까지 이른 것으로 보도되었으나 10일 이스라엘은 이를 부인했다.
또 10일까지 300여 회가 넘는 대대적인 시리아 내 군사 시설에 대한 공습을 벌였다.
앞서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60년 가까이 점령하고 있는 골란 고원은 "영원히" 이스라엘의 일부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계선을 넘어 시리아 측 완충지대로 진입할 것을 명령한 뒤 네타냐후는 고원 지대의 장악이 "우리의 안보와 주권을 확실하게 해준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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