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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트럼프발 '관세 폭탄' 눈앞에‥대미 협상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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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규모 관세 폭탄을 예고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다음 달이면 출범하는데, 우리의 대미 통상 라인은 사실상 마비 상태입니다.

국익을 지켜가며 대비책을 진두지휘해야 할 사령탑이 사실상 붕괴했기 때문이죠.

통상 전문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장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정부와 국제 통상 전문가들이 긴급 소집됐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응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서입니다.

[정인교/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최근 대내외 여러 이슈로 인한 불확실성의 확대로 기업과 국민들의 우려가 클 것으로 생각됩니다."

트럼프는 취임과 함께 관세를 무기로 꺼내 들 것으로 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지난 10월, 미국 시카고)]
"'관세'는 사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이기도 하고요."

대표적인 무역 흑자국인 우리나라를 먼저 겨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은 올 들어 10월까지 한국을 상대로 550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박종희/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미국을 상대로) 무역 흑자를 많이 보고 있는 국가들을 타깃으로 하겠다. 한국에 대해서 굉장히 강하게 압박을 하고 들어올 그런 여지가 저는 크다고 생각을‥"

심각한 건 협상을 지휘하고 최종 결정할 리더십이 사실상 무력화됐다는 점입니다.

특히 트럼프의 경우 정상 간의 만남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탄핵 국면이 장기화하면 협상의 '골든 타임'을 놓칠 수 있습니다.

[여한구/전 통상교섭본부장]
"트럼프의 특징은 굉장히 톱다운 식이거든요. 상대국 정상으로부터 직접 얘기를 들어보고‥그런 (정상 간) 컨택(만남)이 이게 상당히 지금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어서‥"

앞서 트럼프가 관세 폭탄을 예고했던 인접국 캐나다와 멕시코는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트뢰도 캐나다 총리는 트럼프의 저택으로 직접 찾아가기도 했습니다.

사실상 국정 공백 상태인 우리로선 불가능한 일입니다.

과거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됐을 당시 1기 트럼프 정부는 "죽은 권력은 상대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 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트럼프는 기습적으로 FTA 재협상 카드를 꺼내들어 유리한 조건을 선점했습니다.

MBC뉴스 장슬기입니다.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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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창규 장슬기 기자(seul@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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