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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수)

이슈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인수

대한항공, 아시아나 지분 인수… 마일리지 통합안 내년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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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의 지분을 취득하며 4년 넘게 이어온 기업결합 절차를 11일 마무리하게 됐다. 이날 잔금이 납입되면서 대한항공은 상법상 다음 날인 12일부터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가 된다. 대한항공은 향후 2년간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운영하며 브랜드 통합,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 마일리지 정리 작업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의 신주 납입 안건을 결의한다. 이날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이 진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잔금 8000억원을 납입하며 신주 1억3157주를 받아 지분 63.9%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대한항공은 지난 2020년 12월 계약금으로 3000억원, 2021년 3월 중도금으로 4000억원을 지급한 바 있다.

조선비즈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와 주기장에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보이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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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대한항공은 이달 20일로 신주 인수 기한을 잡았지만, 예정보다 일정을 앞당겼다. 지난달 28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기업 결합을 최종 승인했고, 미국 법무부(DOJ)도 이번 기업결합에 사실상 승인 결정을 내리면서 속도를 냈다. 이날 신주 인수가 마무리될 때까지 미국 경쟁 당국이 반독점 소송으로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기업결합을 최종 승인한 것으로 해석한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 기업결합 후 남은 과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우선 자회사인 아시아나항공을 이끌 대표이사와 임원진을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1월 16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이사 선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소비자들의 최대 관심사인 마일리지 통합 정책은 내년 6월 나올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한 시점부터 6개월 내에 마일리지 통합안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공정위는 마일리지 통합 방식 기준으로 ▲2019년 시행 제도보다 불리하게 변경 금지 ▲승인 이후 통합방안보다 불리하게 변경 금지라는 조항을 달았다. 대한항공은 전문 자문 업체를 통해 마일리지 전환 비율과 관련 서비스 등을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구상이다.

대한항공 자회사인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저비용항공사(LCC) 세 곳을 통합 진에어로 합치는 작업도 진행된다. 여기에도 대한항공 인사가 선임돼 경영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내부에선 이번 기업결합으로 대한항공에 쌓인 인사 적체가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각 항공사의 대표이사, 임원 선임 등을 위한 이사회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인아 기자(ina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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