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 퇴진, 체포, 탄핵 위해 한 목소리 낼 때"
"정부 예산안 삭감 아쉬워…추경 서둘러 필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10일 국회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집회에 참석해 파란색 응원봉을 들고 있다./독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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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1일 "정치인이 자신의 개인적인 정치적 이익이나 계산으로 판단하거나 움직인다고 하면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여야 정치권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비상계엄 사태로 대한민국이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여야 정치권이 다음 대통령선거를 두고 계산기를 두드릴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김 지사는 이날 국회를 방문, 맹성규 국토교통위원장을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정치적 불확실성을 빨리 해결하기 위해 윤석열의 즉시 퇴진과 즉시 체포, 즉시 탄핵을 위해 범민주세력, 범시민세력이 한 목소리를 내야 할 때"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모두가 다 대한민국과 국민만 바라보고 어떤 길이 가장 빨리 이러한 혼란을 수습할 수 있는 길인지에 대해서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내 ‘신 3김’으로 불리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현 상황을 소통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김 전 총리는 경제부총리 때 행안부 장관을 했기 때문에 자주 연락하면서 여러 가지 의논하고 있는 사이"라고 전했다.
김 지사는 "계엄 전에도 김 전 총리와 따로 만나 여러 가지 깊은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면서 "김 전 지사는 지난번에 유럽 출장 중에 만났었다"고 했다.
내년 예산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된 것과 관련해서는 "확정재정이 필요한 시기에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은 전날(10일)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4조 1000억 원 감액, 단독으로 처리했다.
김 지사는 "취약계층 보호와 미래먹거리 확장을 위해 줄기차게 확대재정을 주장해 왔다"면서 "돈의 액수는 따져봐야 되겠지만, 추가경정예산안을 빨리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상계엄 사태를 둘러싼 검경 수사를 두고는 "(계엄안 논의를 위해 국무회의에) 참가한 한덕수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과 군 일부 수뇌부들의 가담 정도를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엄정한 수사 결과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고 단호히 말했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지시에 따랐던 일부 중간 또는 하급 장교들과 장병들"이라며 "땅에 떨어진 군의 사기를 바로 잡는 것도 시급한 만큼, (이들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정상을 참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7일과 9, 10일 등 연달아 국회 앞 집회에 참여했던 김 지사는 "지금 시국에서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자 매일 참석했다"며 "앞으로도 도정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시민 분들과 함께 힘을 합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8년 전에는 촛불혁명이었는데, 최근 집회는 응원봉혁명인 것 같다"며 "아주 흥겨운 축제 분위기 속에서 대한민국 앞날을 위해 한목소리로 힘을 보태주신데 대해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참가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이날 그의 국회 방문은 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협의하기 위해서였다.
김 지사는 맹 위원장에게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플러스 노선 등 도내 신규 철도사업이 국토부 계획에 많이 반영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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