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신형미사일 '오레시니크', 게임체인저 아닌듯…우크라 겁박용"
러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우크라 건물 잔해 |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러시아가 향후 수일 안에 우크라이나를 향해 신형 극초음속 탄도 미사일 '오레시니크'를 다시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정부 당국자가 11일(현지시간) 밝혔다.
AP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이 미국 당국자는 미국 정보 당국이 이 같은 판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어 당국자는 "우리는 오레시니크가 전장에서의 '게임 체인저'(전황을 바꾸는 결정적 무기)라기보다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겁박하기 위해 또 한차례의 시도를 한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21일 '개암나무'라는 뜻인 오레시니크로 명명된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 미사일을 우크라이나 제4의 도시 드니프로로 발사했다.
재래식 무기뿐 아니라, 개조를 거치면 핵탄두까지 실어 나를 수 있는 것으로 보이는 이 미사일은 미사일 1기로 여러 발을 쏜 효과를 낼 수 있는 다탄두 각개 목표 설정 재돌입체(MIRV·Multiple Independently Targetable Re-entry Vehicle)인 것으로 평가됐다.
사거리 최대 5천500km에, 최대 속도 마하 10으로 추정되는 이 미사일은 현재 서방의 미사일 방어 기술로는 요격하기가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핵탄두를 장착하지 않은 채 최신 중거리 미사일 시스템 중 하나를 시험했다고 발표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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