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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부럽지 않아" AI 반도체 시장서 '마벨'이 뜨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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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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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인텔을 이끌던 팻 갤싱어(Pat Gelsinger)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한 이후 차기 CEO로 거론되던 인물 중 하나로 마벨(Marvell)의 매트 머피(Matt Murphy) CEO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머피는 마벨보다 10배는 더 큰 인텔의 운영에 관심이 없다고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머피는 "마벨은 뛰어난 회사고 여기보다 더 좋은 곳을 생각할 수 없다"며 마벨에 올인할 계획을 피력했다.

마벨은 강력한 수익 보고서와 아마존과의 관계가 확대되었다는 호재를 전하며 회사 주가를 올 초 대비 60% 이상 끌어올렸다.

특히 데이터 센터 사업의 폭발적인 성장이 고무적이다. 해당 분야 사업부가 회사 전체 매출의 약 7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년 대비 40% 증가한 수치다.

게다가 2025년 전망도 맑음이 점쳐진다. 마벨과 아마존은 자체 인공지능(AI) 칩을 설계하는 5년짜리 장기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이는 세계 최대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운영하는 아마존이 핵심 AI 구성 요소에 대한 엔비디아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내부 칩 노력을 크게 확대해 나가는 과정에 이루어졌다.

아마존은 최근 진행된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트레이니움(Trainium)이라는 차세대 AI 칩을 발표했는데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마벨의 AI 맞춤형 수익이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힘입어 마벨의 시가총액(시총)은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약 142조9500억원)를 잠시 넘어서기도 했다. 머피가 마벨에 취임했을 2016년 당시 시가총액이 약 50억달러(약 7조1475억원)였던 점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성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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팻 겔싱어 인텔 CEO [사진: 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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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에 힘입어 마벨의 시총은 연간 매출이 10배나 많은 인텔을 앞지르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이러한 격차가 더 좁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최근 사임한 겔싱어는 인텔에서 30년 넘게 근무한 엔지니어 출신으로 2021년 CEO로 낙점됐다. 이후 IDM(종합반도체기업) 2.0 전략을 선언하고 파운드리 시장에 재진출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구사했지만 막대한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인텔 파운드리 사업은 2021년 51억달러, 2022년 52억달러, 2023년 70억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적자만 53억달러에 달하자 인텔은 1만5000명을 감원했으며 인텔파운드리서비스(IFS)를 분사했다. 그러면서 주가는 올해 들어 반토막이 났고 갤싱어는 끝내 사임을 표했다.

수장 자리가 빈 인텔은 당분간 데이비드 진스너 최고재무책임자(CFO)와 MJ홀트하우스 제품 CEO의 임시 공동 대표체제로 운영된다.

제공: ROA Intellig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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