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남성 잭 탄비니(28). /데일리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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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시절 당첨금 10만파운드(1억8000만원) 상당의 복권에 당첨됐던 20대 영국 남성이 마약을 소지하고 밀매한 혐의로 감옥 신세를 지게 됐다.
10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 더선에 따르면, 영국 스코틀랜드 던디 지역 고등법원은 최근 마약을 공급·은닉한 혐의를 받는 잭 탄비니(28)를 구속했다. 경찰은 2022년 8월 탄비니의 아파트를 첫 급습해 코카인 약 800g과 현금 6400파운드(1200만원)를 압수했다. 압수된 마약의 시장 가치가 15만3000파운드(2억8000만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당시 발견된 코카인은 스코틀랜드 기준 약물 순도의 2배 이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첫 수색 당시 탄비니는 집에 없었다. 경찰은 그의 휴대전화 2대를 압수해 마약 거래 관련 스냅챗 메시지를 확보했다. 탄비니는 경찰에 침실 찬장에 숨겨둔 마약의 위치를 자백했고, 경찰은 마약으로 추정되는 흰색 가루 덩어리가 든 가방과 저울 등을 회수했다.
이어 경찰은 2022년 10월 두 번째 급습에서 현금 1만3415파운드(2500만원)를 추가로 압수했으나 마약은 따로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탄비니는 2022년 8월부터 10월 사이에 코카인을 거래했다는 사실을 자백했다. 던디 고등법원은 탄비니의 보석 신청을 기각했으며 최종 선고는 내년 1월 에든버러 고등법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던디 지역 판사 로드 서머스는 “탄비니가 상당한 징역형을 선고받을 것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탄비니는 19세였던 2014년 1파운드(1800원)짜리 스크래치 복권을 샀다가 10만파운드의 당첨금을 받았다. 당시 그는 상금 일부를 어머니에게 주고, 일부는 휴가비로 쓰며 나머지는 미래를 위해 저축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5년 만에 대부분의 상금을 탕진했고 2019년에는 대마초 소지 혐의로 적발됐다. 그는 당시 도로에서 운전하면서 도로 경계석을 넘어 버스를 추월하다가 경찰에 적발됐으며 21개월간 운전면허가 정지됐다.
영국 정부는 지난 3월 헤로인, 코카인, 엑스터시 등 합성 마약성 진통제 15종을 A급 마약으로 분류했다. 마약 오용 방지법에 따라, 이러한 마약류를 공급하거나 생산하다 적발되면 최대 종신형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소지하다 적발된 사람은 징역 7년형까지 선고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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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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