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활용 무인 점포, 대출 상담, 대화형 계산기 등 신기술 '속속'
올해 들어 금융권 AI 규제 축소 본격화…은행권 AI 경쟁력 제고에 속도
금융당국, 내년 상반기 '오픈소스 AI 플랫폼' 구축…금융권 AI 활용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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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에 속도를 낸다. 올 하반기 들어 각종 규제 철폐로 광범위한 AI 활용이 가능해지면서 각 은행은 AI를 활용한 연중무휴 점포, 대화형 금융 계산기, 보이스피싱 예방 등 AI를 활용한 각종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금융당국도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은 생성형 AI의 업무 활용을 늘리고 있다. 각 은행이 AI 은행원을 활용한 휴일 없는 지점, 보이스피싱 감지 및 예방, 대화형 금융 계산기 등을 선보이는 가운데 AI가 대출 상담을 진행하는 주택담보대출 상품도 등장했다.
올해 들어 금융당국의 규제 축소로 금융기관의 AI 활용 문턱이 낮아지면서 각 은행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각 은행이 경영효율화를 위해 영업점 통폐합 및 비대면 거래 보급에 힘썼던 만큼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차별화를 위해 서비스 개발에 힘쓴다는 관측이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AI은행원을 활용한 연중무휴 점포를 개점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11월 시청역에 'AI 브랜치'를 개점했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AI 브랜치에서는 AI 은행원을 통해 예·적금 계좌 개설, 체크카드 발급, 환전 등 일부 창구업무를 이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향후 AI 은행원에 실시간 번역, 금융사기 예방 등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에 AI를 활용 중이다.
비대면 거래 시 이상 패턴을 감지해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는 경우를 탐지하고, 대포통장으로 의심되는 계좌로의 송금을 사전에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카카오뱅크는 간편한 금융상품 비교를 제공하는 '대화형 금융 계산기'를 개발 중에 있다.
대화형 금융 계산기는 각종 여·수신 상품 이용 시 금리 등을 계산해주는 서비스다. 대출액과 금리, 대출 기간 등을 대화창에 입력하면 월 납부 예상 금액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총부채상환비율(DTI) 등을 계산하고,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설명을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생성형 AI를 모바일 뱅킹 내 주택담보대출 상품 상담에 도입했다.
우리은행 모바일 앱 '뉴우리WON뱅킹'에 도입된 'AI뱅커' 서비스는 주택담보대출 상담 고객을 대상으로 상담을 제공한다. 기존 챗봇 상담과 달리 대화 형태로 대출 상담을 진행하며, 소비자의 각종 질문에도 실제 대출 담당 직원이 상담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답변을 제공한다.
금융당국도 은행권의 AI 활용 역량 제고를 위해 규제 축소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12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권 AI 협의회'를 열고 '금융권 생성형 AI 활용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세부적으로는 망 분리, 보안 규제 등으로 국내 금융기관의 활용이 어려웠던 오픈소스 AI를 금융기관 내부망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활용도가 높은 오픈소스 AI를 별도로 선별 및 검증하는 별도 플랫폼을 내년 상반기 내에 구축하는 내용이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국내 금융회사들은 AI 인프라 및 데이터 부족, 생성형 AI 활용에 대한 명확한 거버넌스 부재 등 애로사항을 제기해 왔다"며 "이러한 의견을 종합해 AI 인프라, 금융권 특화 데이터 지원, 가이드라인 개정 등 금융회사에 필요한 지원 체계를 갖추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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