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2 (목)

오세훈 "상전벽해 수준 대개조"…'강북 코엑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착공[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투데이

서울시 중구 청파로 426일대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현장에서 열린 착공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역 일대가 대규모 복합환승센터와 국제업무시설 등을 갖춘 교통·지식·문화 허브로 다시 태어난다.

12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착공식에서 서울역 일대 미래 비전을 밝혔다. 경부선 철도 지하화와 핵심공간으로 100년의 변화를 준비하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올해 2월 서남권, 3월 강북권 등 서울의 경쟁력을 높여줄 도시 대개조 계획을 발표해왔다. 10월에는 서울 시내 지상철도 전 구간(67.6km)을 지하화 해 대규모 녹지공간과 직·주·락이 어우러진 '신 경제코어'를 조성하겠다는 밑그림을 내놨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은 저 이용 철도부지(면적 약 3만㎡)에 강북권 최초로 20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전시·국제회의장을 갖춘 국제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최고 39층 규모로 국제컨벤션, 호텔, 업무, 판매 등 도심권 마이스(MICE) 산업을 선도할 시설이 건립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맡은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이사는 "서울시와 한국철도공사, 한화그룹의 기대와 염원이 담긴 사업"이라며 "다양한 개발사업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랜드마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사업을 통해 발생하는 공공기여 3384억 원은 서울역 일대 공공성 강화를 위한 인프라 확충과 균형 발전 유도를 위한 장기 미집행시설, 소외·낙후지역 정비에 사용된다.

오 시장은 "북부역세권은 '강북의 코엑스'란 수식어에 걸맞게 세계적 수준의 국제업무지원시설을 갖춘 국제적 랜드마크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며 "서울역 일대는 상전벽해 수준의 대개조를 맞이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투데이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으 통해 조성된 선형 공원 예상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오 시장이 이날 제시한 서울역 일대 비전은 '글로벌 미래 플랫폼'이다. 철도 등 교통수단 중심에서 미래 지식과 문화 교류가 일어나는 대한민국 핵심공간으로 도약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목표로 △교통의 플랫폼 △혁신의 플랫폼 △문화의 플랫폼을 제시했다.

우선 복잡하고 어려운 환승 체계를 대대적으로 개편해 교통의 플랫폼을 실현할 계획이다. 철도 지하화로 확보되는 대규모 지하 공간에 복합환승센터를 설치해 효율적으로 편리한 환승 체계를 구축할 생각이다.

다음으로 도심~한강까지 단절 없이 연결된 선형공원을 조성해 혁신의 플랫폼을 구현한다. 선형공원은 비즈니스 공간과 랜드마크 타워, 마이스, 호텔, 상업, 주거 그리고 지하 교통시설과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문화의 플랫폼은 국가유산(사적) '문화역 284'(구 서울역사)의 역사와 상징성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고 조성한다. 보행·녹지 네트워크 구축으로 서울역 광장과 남산 등 인근 지역이 연결되고 역 앞 광장은 탁 트인 녹색 공간으로 바뀐다.

오 시장은 "어수선한 역 앞은 편안히 머물고 쉴 수 있는 광장이자 공원이 되고 편리한 환승 체계로 모든 교통수단의 환승 거리와 시간이 대폭 줄어드는 한편 경부선 지하화로 확보된 공간은 연트럴 파크를 뛰어넘는 대규모 선형공원으로 재탄생한다"며 "서울역은 철도교통 플랫폼에서 지식과 교류의 거점이 되는 미래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서울역 대개조를 위해 올해 5월부터 국토부, 코레일, 국가철도공단 등과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오 시장은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은 국가중앙역이자 국제 관문으로서 서울역의 위상을 높이고 공간을 재편하는 도시 대개조의 시작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서울의 과거와 미래, 세계와 서울을 잇는 새로운 상징으로 거듭날 서울역 일대가 다시 힘차게 뛰는 날을 기대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투데이/전보규 기자 (jbk@etoday.co.kr)]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 ▶비즈엔터

이투데이(www.etoday.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