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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인피니티 니키 "멋진 스타일링과 재밌는 오픈월드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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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왕지사 다홍치마, 게임을 플레이하면서도 외견을 꾸미는 데 신경을 쓰는 게이머들이 꽤 있다. 장비는 옵션 위주로 장착하더라도 겉을 꾸미는 아바타 신상은 놓치지 않고 구매하는 유저들이다.

    기자 역시 예쁜 캐릭터를 갖고 노는 것을 즐기는 편이다. 성능과 효율을 가장 중시하긴 하지만, 코디나 의장 아이템에도 꽤 많은 재화를 소모한다. 게임 본질적 재미도 중요하지만 눈도 즐거우면 두 배로 만족스럽지 않냐는 생각이다.

    5일 출시된 인폴드게임즈 인피니티 니키는 기자와 같은 유저층을 겨냥한 게임이다. 기존 니키 시리즈의 정체성이던 스타일링에 오픈월드의 풍성한 콘텐츠를 결합해, 두 가지 토끼를 모두 잡으려 시도했다.

    인피니티 니키의 첫 인상은 "그래픽 하나는 기깔난다"였다. 좀 더 플레이해 보니까 그래픽만 화려하고 예쁜 것이 아니라 "스타일링 콘텐츠와 오픈 월드를 제대로 결합해 꽉 찬 재미가 느껴지는 게임"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장르: 오픈월드 어드벤처

    출시일: 2024년 12월 5일

    개발사: 인폴드게임즈

    플랫폼: PC, 모바일, PS

    ■ 의상 디테일에 감탄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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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상 퀄리티만은 누구도 흠을 잡지 못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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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키의 여행을 따라가며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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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리얼 엔진5로 구현한 섬세하고 아름다운 그래픽은 인피니티 니키의 가장 큰 특징이다. 목가적인 판타지 대륙의 풍경, 특히 자연 환경이 굉장히 수려하게 구현돼 보는 사람의 감탄을 자아낸다.

    니키가 방문하는 기적의 대륙 마을들은 각기 테마가 있다. 가령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며 방문하는 돌나무 마을은 양털을 채집해 천을 만드는 직조와 염색 위주로 발전했고, 보라색 꽃밭과 양들로 가득하다. 이러한 다양한 마을의 모습은 기적의 대륙 여행 재미 중 하나다.

    실사보다는 2D 일러스트를 연상케하는 매끈한 3D 모델링은 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그러나 의상에는 이견이 없을 정도로 구현 퀄리티가 높다. 반짝거리는 비즈, 겹겹이 쌓인 얇은 레이스, 매끈하고 광택이 있는 직물 등 의상에 집중하면 이정도까지 구현 가능하구나 싶다.

    안타깝게도 언리얼 엔진5조차 머리카락이 옷 장식을 뚫는 문제는 해결하지 못했다. 후드가 달린 의상의 경우 아예 긴 머리로 덮어버리거나 짧은 머리 위주로 코디해야 한다. 다소 아쉬운 점은 있지만 그래픽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 스타일링과 결합한 풍성한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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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세서리 파츠만 탭이 부족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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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퍼즐이나 플랫포머 쪽도 어렵지 않은 수준에서 재미를 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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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피니티 니키의 콘텐츠는 전부 '스타일링'과 연계돼 있다. 모험의 목적 자체가 기적 세트를 완성해 어둠이 드리운 기적의 대륙을 구하는 것이니 어찌 보면 매우 당연하다.

    오픈 월드를 탐험하고 플랫포머 퍼즐을 해결하며 얻는 상상의 별과 영감의 이슬로는 의상 도안을 획득하고, 전투와 채집을 통해 의상을 제작하는 재료를 얻는다. 의상으로 스타일리스트 대결에서 승리하고, 승리 보상으로 또 의상을 받는다.

    핵심 보상인 의상과 스타일링에 관심이 없다면 흥미를 느끼기 어려운 구조다. 반면 스타일링에 관심이 있는 이용자라면, 단순히 예쁜 의상을 획득하고 꾸미기의 반복에서 더욱 나아가 다채로운 재미 요소를 만끽할 수 있다.

    스타일링은 총 10개의 메인 파츠로 구성됐고, 14개의 액세서리 서브 파츠와 6개의 메이크업 서브 파츠가 있다. 서브 파츠가 디테일하게 구분된 것이 마음에 들었다. 스타일리스트 대결에서는 장착 가능한 액세서리 파츠가 5개로 제한되지만, 평소 코디에는 제한이 없어 스타일링 자유도가 한층 높아졌다.

    의상 리폼은 의상의 능력치를 성장시키고, 의상 진화는 일종의 어나더 버전을 제공한다. 한정 뽑기에서 얻는 의상을 제외하면 모두 인게임 재화로 손에 넣을 수 있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의상 진화가 물욕을 자극하는 시스템인데, 한정 5성 의상은 마음빛 혹은 중복 의상 세트가 필요하다. 마음빛은 180회 뽑기 보상인데 6% 확률 10개 세트를 모으다 보면 자연스레 얻는다. 굳이 진화를 노린다면 마음빛 정도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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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능력 의상 장착으로 발휘하는 능력은 모험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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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투 난이도는 굉장히 쉬운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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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픈 월드니만큼 콘텐츠는 꽤 많다. 당장 필드 파밍 요소만 꼽더라도 낚시, 곤충 채집, 동물 클리닝, 식물 채집, 전투가 있고 여기에 플랫포머 퍼즐과 미니 게임을 더했다.

    니키는 능력 의상을 활용해 다양한 능력을 발휘한다. 가령 부유 능력을 발휘할 때는 가벼운 비눗방울 의상으로 체인지하며, 동물 클리닝 능력이 필요할 경우 먼지 안녕 의상으로 갈아 입는다. 능력 의상 리폼도 가능하다보니 니키의 패션쇼를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다만 콘텐츠가 많으면 다소 난잡한 느낌을 주기 마련이다. 인피니티 니키는 이 점을 '스타일링'이라는 메인 콘텐츠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해결했다. 모든 것이 의상 도안과 제작에 관련돼 있고, 의상을 수집하다 보면 대부분의 콘텐츠에 자연스레 접한다.

    이러한 점은 개별 콘텐츠 난도에서도 드러난다. 특히 자칫 까다롭고 피곤해지기 쉬운 전투가 그런데, 성취감을 다소 낮추더라도 피로도를 줄이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느껴진다. 평타와 차지 평타, 점프 찍기 밖에 공격 선택지가 없고 피하면서 원거리 평타만 날리면 금세 끝날 정도다.

    피지컬 요소 대신 뇌지컬 요소가 강한 플랫포머 퍼즐이나 미니 게임은 난도를 크게 높이지 않는 선에서 다양한 기믹과 재미를 추구했다. 특히 메인 스토리에서 소원 종이학이 가득한 공방을 탐험하는 파트가 있는데, 몽환적인 풍경과 퍼즐이 어우러져 재밌게 즐겼다.

    ■ 스타일링이나 코디에 흥미 있다면 적극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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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 지역마다 분포한 재료 채집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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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학이 강을 이루는 동화적이고 아름다운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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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피니티 니키는 니키 시리즈의 근본 '스타일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오픈 월드와 결합해 다양한 재미 요소를 추구했다. 보통 이렇게 장르를 결합하면 배가 산으로 가듯 장르 사이에서 헤메는 일이 많은데 핵심을 놓치지 않았다.

    유려한 그래픽과 눈이 즐거운 니키의 패션쇼, 넓은 오픈 월드에 가득한 수집 요소 등 취향에 맞는다면 정말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반면 스타일링이나 코디에 별 반 재미를 느낄 수 없다면 게임을 붙들고 있는 것 자체가 고역일 것이다.

    인피니티 니키는 PC와 모바일, 플레이스테이션 멀티 플랫폼으로 제공된다. 다만 언리얼 엔진5로 뽑아낸 의상 디테일이 모바일 환경에서는 제대로 구현되지 않는다는 점은 유의하자.

    장점1. 유려한 그래픽과 풍성한 스타일링

    2. 탄탄한 오픈 월드 탐험 콘텐츠

    3. 낮은 피로도와 높은 접근성

    단점1. 미흡한 모바일 최적화

    2. 낮은 전투 콘텐츠 비중

    3. 옷을 뚫는 머리카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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