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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시리아 잃은 이란, 반군 승리에 “美·이스라엘의 음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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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 “시리아 사태, 미국·시온주의자의 공동 음모

FT “알아사드 정권 몰락, 대리세력 이용해 서방에 맞선 이란에 타격”

헤럴드경제

11일(현지시간)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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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시리아의 알아사드 정부가 반군에 전복되면서 핵심 동맹국을 잃은 이란이 더욱 강경 태세를 취하고 있다. 시리아라는 동맹국을 잃은 타격으로 이란의 취약성을 숨기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11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날 “시리아 사태는 미국과 시온주의자(이스라엘)의 공동으로 음모한 결과라는 데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테헤란에서 연 대중연설에서 말했다.

그는 “핵심 공모자·계획자 그리고 지휘자는 미국과 시온주의 정권”이라며 “우리에겐 이에 대한 단서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저항 전선은 압박받을수록, 범죄가 일어날수록 더 강해진다”며 “저항의 범위는 더 넓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리아 정권의 붕괴와 이스라엘의 연이은 폭격으로 이란이 약해졌을 것이라는 우려에 “이란은 강력하며, 더욱 강력해질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알아사드 정권의 몰락이 지난 40년 동안 헤즈볼라 등 대리 세력을 이용해 이스라엘과 미국에 맞서온 이란에게 타격을 입혔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헤럴드경제

[연합]



이란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2011년부터 13년간 이어진 시리아 내전 기간 반군 공세에 축출된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를 지원했다. 지정학적으로 시리아는 이란이 레바논의 헤즈볼라, 이라크의 시아파 민병대, 예멘의 후티 반군을 지원하고 자금을 지원하는 보급로로 사용됐다.

FT는 “시리아에 위치한 이란의 군사 시설은 지난 1년 동안 이스라엘의 공습의 표적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시리아 반군이 다마스쿠스를 점령할 당시 해당 지역에 있는 이란 대사관에 반군이 들이닥치기도 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지난 4월 시리아 다마스쿠스 영사관을 폭격했다. 이로 인해 이란 이슬람 혁명수비대 고위 지휘관 2명을 포함해 최소 7명이 숨졌다.

최근 시리아 반군이 다마스쿠스를 점령할 당시에도 이란은 상황이 불안해지자 시리아 주재 자국 대사관 직원들을 인접국 레바논으로 대피했다고 이라크 국영 INA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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