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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 (금)

軍 "문 부수고 끌어내라" 증언에도…尹 "질서 유지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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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문 부수고 끌어내라" 증언에도…尹 "질서 유지 목적"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담화에서 국회 등에 대한 군 병력 투입이 '질서 유지' 목적이었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계엄의 목적은 "거대 야당이 패악을 멈추도록 경고하는 것"이라고도 했는데요.

계엄군 지휘관들이 폭로한 윤 대통령의 지시 내용은 이와 전혀 달랐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서 국회에 '소수의 병력'만 투입했다며,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이 있으면 바로 병력을 철수시키라고 지시했다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계엄 선포 방송을 본 국회 관계자와 시민들이 대거 몰릴 것을 대비하여 질서 유지를 하기 위한 것이지, 국회를 해산시키거나 기능을 마비시키려는 것이 아님은 자명합니다."

하지만 계엄군 지휘관들이 폭로한 윤 대통령의 지시 내용은 전혀 달랐습니다.

군 병력을 국회에 보낸 목적은 폭력을 써서라도 계엄 해제 요구 표결을 막으려는 것이었다는 증언입니다.

<곽종근 / 육군 특수전사령관> "대통령께서 비화폰으로 제게 직접 전화를 하셨습니다. '의결 정족수가 아직 다 안 채워진 것 같다.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국회의원)들을 끄집어내라'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목적에 대한 입장도 상반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담화에서 "국민들에게 거대 야당의 반국가적 패악을 알려 이를 멈추도록 경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방첩사령부 등에 내려온 지시는 경고 정도가 아니라 '정치인을 비롯한 주요 인사를 체포해 구금하라는 것'이었다는 폭로가 잇따랐습니다.

<김대우 / 국군방첩사령부 수사단장> "(수도방어사령부) B1 벙커 안에 구금할 수 있는 시설이 있는지 확인하라고 지시했고…."

앞서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도 신성범 국회 정보위원장 등과의 면담에서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 후 전화를 걸어 "이번 기회에 싹 다 잡아들여 정리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3시간 전 경찰청장과 서울경찰청장을 자신의 안가로 불러 장악해야 할 기관 리스트를 전달한 것으로도 알려졌지만, 담화에는 이에 관한 언급이 전혀 없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윤석열 #계엄군_국회_진입 #정치인_구금 #국방장관 #경찰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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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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