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PPI 전월比 0.4% ↑…예상 상회
기술주 차익실현에 나스닥 등 랠리 꺾여
'거래소 타종' 트럼프 "경제 강력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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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4.44포인트(0.53%) 내린 4만3914.12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2.94포인트(0.54%) 떨어진 6051.2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2.05포인트(0.66%) 밀린 1만9902.84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나스닥지수는 1.77% 뛴 2만34.89에 거래를 마쳐 사상 최초로 2만 선을 돌파했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올 들어 기술주가 랠리를 지속해 온 가운데, 전날 공개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크게 튀지 않아 이달 금리 인하 기대감이 더해진 여파였다. 다만 하루 전 상승했던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는 이날 약세로 전환했다.
종목별로는 AI 대장주 엔비디아가 1.41% 내렸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1.57% 떨어졌다. 전날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테슬라도 1.57% 밀렸다. 소프트웨어 기업인 어도비는 실망스러운 내년 실적 전망 발표 후 13.69% 급락했다.
예상을 웃돈 도매물가 상승이 투심을 냉각시켰다. 이날 미 노동부는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3% 올랐다고 발표했다. 지난 10월(0.3%·2.6%)은 물론 전문가 예상치(0.2%·2.6%)를 모두 상회했다. 도매물가인 PPI는 시차를 두고 CPI에 영향을 줘 소매물가의 선행지표라 할 수 있다. 11월 PPI 상승률이 한 달 전, 1년 전과 비교해 확대되면서 물가 압력이 쉽사리 진정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루 전 공개된 11월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2.7% 올랐다. 지난 10월 상승률(각각 2.6%·0.2%)보다는 0.1%포인트씩 올랐으나 모두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글로벌트 인베스트먼츠의 키스 부차난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 둔화)의 궤적은 유망하면서도 동시에 우려스럽다"며 "계속해서 3% 아래로 (물가 상승률이) 내려가고 있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 목표치인 2%까지는 진전이 늦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예상을 웃돈 PPI 지표를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분석과 함께 연말 '산타 랠리'가 펼쳐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펀드스트랫의 마크 뉴턴 기술 분석가는 "PPI의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뉴욕증시가 연말에 신고가를 다시 갈아치울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12월1~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직전 주 수정치 대비 1만7000건 늘어난 24만2000건으로 두 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 예상치(22만1000건) 역시 2만1000건 상회했다.
시장은 일단 Fed가 이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가능성을 기정사실로 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오는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94.7% 반영하고 있다.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5.3%다. 다만 이달 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뒤 내년 1월 동결할 가능성은 73.7%로 높게 반영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당선인은 뉴욕증권거래소를 찾아 개장 종을 울리며 "미 경제가 매우 강력해질 것"이라고 연설했다. 그는 타종 행사 전 연설에서 법인세 인하 등 감세, 석유 생산량 확대 및 물가 압력 완화 등 후보 시절 경제 정책 공약을 재확인했다.
국채 금리는 상승세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6bp(1bp=0.01%포인트) 오른 4.34%,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일보다 4bp 상승한 4.19%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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