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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OPCW "시리아 화학무기 제거 기회…반군에 조사 허용 요청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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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OPCW 대사"새로운 시리아 당국의 행동에 따라 판단할 것"

시리아, 2013년 OPCW 가입 후에도 화학무기 보유·사용 정황 포착

뉴스1

시리아 이들리브주에서 가스 공격으로 의심되는 사건이 발생해 한 남성이 산소 마스크로 호흡하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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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13년간 이어진 시리아 내전이 반군의 승리로 끝난 가운데 유엔 화학무기 감시기구인 화학무기금지기구(OPCW)가 시리아 내 화학무기 제거 및 사용한 이들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41명으로 구성된 OPCW 집행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회의를 열고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축출 이후 상황을 논의했다.

페르난도 아리아스 OPCW 사무총장도 시리아의 바뀐 정치적 환경이 11년 간의 조사 끝에 마침내 시리아 화학무기 프로그램의 전체 범위와 규모에 대한 해명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리아의 새 지도자에게 내전 동안 수천 명을 죽이고 다치게 한 공격의 가해자를 확인할 수 있도록 조사를 허용해 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리아스 사무총장은 "(화학무기) 피해자들은 우리가 확인한 가해자들이 정의의 심판을 받는 것을 볼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니콜 샴페인 OPCW 주재 미국 대사는 미국은 아사드 (정권의) 붕괴를 시리아에서 화학무기를 제거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샴페인 대사는 "우리는 이 일을 끝내고 싶고 시리아의 새로운 지도부는 국제사회 및 OPCW와 협력해 이 일을 완전히 끝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토마스 쉬브 OPCW 주재 독일 대사도 "우리는 새로운 시리아 당국을 그들의 행동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며 "지금이야말로 아사드의 화학무기 프로그램의 잔재를 최종적으로 검증할 수 있게 파괴할 기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련 창고와 시설은 파악하고 보호되어야 하며 OPCW의 검사를 위해 개방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리아는 지난 2013년 미국과 러시아의 중재로 OPCW에 가입하면서 1300톤의 화학무기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에도 아사드 정권이 반군 거점을 향해 염소가스와 신경작용제인 사린 가스를 사용한 공격을 감행하는 등 화학무기를 보유한 정황들이 포착됐다.

앞서 OPCW의 조사 및 신원 확인팀과 유엔-OPCW 공동조사매커니즘도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시리아군이 9차례 화학무기를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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