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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러, 시리아 반군 승리에 중동 영향력 흔들…"시리아 군기지 유지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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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및 IS 잔당과 싸움 아직 진행 중…다른 결정 아직 없어"

시리아 반군 HTS와 접촉…러시아 국민 안전 보장 논의

뉴스1

시리아 라타키아 인근의 러시아 흐메이밈 공군기지 위성사진.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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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시리아 내전이 반군의 승리로 끝난 가운데 러시아가 반군 측에 시리아 내 군사기지를 유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미하일 보그다노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12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리아 반군 단체인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 정치위원회와 만났다고 밝혔다.

보그다노프 차관은 "(시리아 주재) 대사관 대표들이 그들과 만나 무엇보다 우리 외교 임무와 시리아 내 러시아 국민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문제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만남은 건설적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모든 과도한 행동을 방지하고 질서를 유지하며 외교관과 다른 외국인들의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보그다노프 차관은 시리아 내 러시아 군사기지가 유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군사기지 유지와 관련한 질문에 "군사기지는 시리아 내에 그대로 남아있으며 다른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며 "시리아 기지는 시리아 당국의 요청에 따라 테러와 이슬람 국가(IS)와의 싸움을 위해 설치됐다. 테러 및 IS 잔당과의 싸움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기지 유지에) 모두 동의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싸움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며 이와 관련하여 우리의 존재와 흐메이밈 기지는 국제 테러과의 전반적인 싸움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시리아 서부 해안 도시인 타르투스에 해군기지와 북서부에 라타키아 인근에 흐메이밈 공군기지를 두고 있다. 두 기지는 러시아가 중동 지역과 지중해 및 아프리카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필수 거점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시리아 반군이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을 축출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러시아는 그동안 이란과 함께 아사드 정권을 지원해 왔다는 점에서 시리아 반군이 러시아 기지 유지를 허용할지는 불확실하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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