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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토)

윤 대통령, 국방부 장관 재임명 시도했지만…잇따라 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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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 대통령은 또 새 국방부 장관 임명 절차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행안부 장관, 법무부 장관, 경찰청장 모두 공석인 상황인데 국방부 장관 후임부터 찾고 있는 겁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지명을 받은 인사들, 모두 거부했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후임을 물색하고 있습니다.

김 전 장관은 지난 5일 사퇴한 뒤 현재 구속 상태입니다.

하지만 내란 사태 후폭풍과 탄핵 정국 속에서 제안받은 인사들은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5일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4성 장군 출신 최병혁 전 사우디 대사는 최근 고사하겠다는 뜻을 대통령실에 전했습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3성 장군 출신의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에 장관직을 제안했지만 한 의원 역시 고사했습니다.

의원실 관계자는 "한 의원이 국회 일도 처리하기 힘든 상황"으로 "어제 전화가 왔지만 고사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한 의원은 국회 탄핵 표결 상황에 따라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최병혁 전 대사는 지난 6일 사우디 대사직을 내려놓고 귀국했습니다.

특임공관장들은 통상 2년을 채우는데 김 전 장관 빈자리를 메우려고 임명 1년도 안 돼 무리하게 불러들인 겁니다.

당장 중동외교를 수행해야 할 사우디 대사 자리도 한동안 비어 있게 됐습니다.

행정안전부 장관이나 법무부 장관, 경찰청장도 직무대행 체제인데, 윤 대통령이 유독 국방부 장관 후임을 찾는데 집중하는 거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혼란을 틈을 타서 북한이 어떠한 일을 벌일지도 모릅니다. 국방부 장관만은 빠른 시일 내에 임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윤 대통령이 국방부 장관 인사를 지금 하는 건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이지훈 / 영상디자인 곽세미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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