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계엄 후 윤대통령과 통화"…선관위 "부정선거 불가능"

[뉴스리뷰]

[앵커]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국회 대정부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이 자리에선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한 적이 있다는 한덕수 총리의 증언이 나왔고, 선거관리위원회는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윤 대통령 담화를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홍석준 기자입니다.

[기자]

이틀 만에 다시 국회 긴급현안질의에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한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네, 한두 번 통화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대통령님하고 통화한 것을 제가 공개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습니다."

한 총리는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에게 계엄 선포를 건의했느냐'는 질문에 "전혀 알지 못했고, 저를 거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계엄 선포는 법률상 국방부나 행안부 장관이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에게 건의돼야 하지만, 그런 절차가 지켜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윤 대통령이 선관위 시스템과 부정 선거 의혹을 계엄 선포 사유 중 하나로 거론한 데 대해서는 선관위가 반박했습니다.

<조정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석열이 선거 결과 조작을 이야기하는데, 대한민국이 부정선거가 가능한 나라입니까?"

<노태악 /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저희 시스템상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선관위 입장에서 윤 대통령 발언을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도 나왔습니다.

<노태악 /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대통령의 입장에 대해서는 상당히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계엄 당일 주한 미국대사의 전화를 받지 않은 이유를 거듭 해명했습니다.

<조태열 / 외교부 장관> "제가 외교 장관 직을 사임할 것인가 하는 개인적 신념과 또 외교 장관으로서 해야될 책무를 감당해야 되는 사명감 사이에서 깊은 갈등과 고뇌를 거듭한 시간입니다."

계엄 선포가 잘못됐다는 점에선 이견이 없었지만 여야 간 고성과 비아냥은 이번에도 이어졌습니다.

<야당 의원> "무슨 근거로 가짜뉴스라고 하는 겁니까. 내란의 힘~!"

<여당 의원> "사실 관계 확인이잖아! 그만 좀. 아이…"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joone@yna.co.kr)

[영상취재기자 신경섭 김성수 최성민 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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