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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천만한 SNS 인증샷 촬영이 또다시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스리랑카를 여행 중이던 중국인 관광객이 달리는 열차 밖으로 몸을 내밀어 촬영하다 추락하는 아찔한 순간이 포착됐다.

11일(현지시간) 스리랑카 현지 언론 랑카사라에 따르면 지난 7일 웰라와테-밤발라피티야 구간을 운행하던 해안 열차에서 한 중국인 여성 관광객이 인증샷 촬영 중 열차 밖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이 여성이 달리는 열차 난간에 매달려 몸을 밖으로 내민 채 포즈를 취하다가 선로 옆 나무에 머리를 부딪히며 균형을 잃고 추락하는 모습이 담겼다. 다행히 여성은 아래 덤불에 떨어져 큰 부상 없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를 조사한 현지 경찰은 "SNS 인증샷을 위해 승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동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여행 중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최근 SNS 인증샷을 위한 위험 촬영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각국 철도 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8월에는 태국에서도 한 틱톡 이용자가 달리는 열차 밖에서 촬영을 시도하다 기둥에 부딪혀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

태국 국영철도 관계자는 "당시 저속 운행 덕분에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러한 위험한 행동은 언제든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SNS 인증을 위한 무분별한 위험 촬영을 자제해달라"고 강조했다.

현혜선 기자 sunsh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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