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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토)

제주~중국 하늘길 사드 이전 수준으로…크루즈도 파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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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중국 하늘길 2016년 최호황기 수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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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제주목 관아를 찾은 중국 관광객이 한복을 입고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최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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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와 해외를 잇는 하늘길이 중국의 한한령(限韩令) 이전 최호황기 수준으로 넓어진다. 최근 중국 정부의 한국인 비자 면제 결정에 따른 한중 관계 개선 분위기를 타고 중국 국적사를 중심으로 제주 직항노선을 확대해서다.

11일 제주 관광업계에 따르면 “내년 초를 기준으로 제주와 중국을 잇는 직항노선이 기존 9개 도시에서 12개 도시로 확대되며, 주당 왕복 18편이 늘어나 총 주 112회 운항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한국인 비자 면제 결정에 노선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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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공항 활주로와 관제탑 뒤로 한라산이 보인다. 최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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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이 지난달 잠정 중단했던 제주~베이징 직항노선(주 4회)을 지난 9일부터 재개했다. 중국 국적사인 심천항공은 오는 18일부터 제주~심천(선전) 노선을 주 3회 재개한다. 하문항공도 오는 24일부터 제주~푸저우 노선(주 2회)을 다시 운항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존 제주~상하이 노선을 주 10회 운항 중인 길상항공은 오는 15일부터 매일 2회 운항으로 확대한다. 내년에는 중국 국영 항공사인 남방항공이 늘어난 관광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제주~장춘노선을 1월 2일부터 주 2회 운항하며, 춘추항공이 1월 10일부터 제주~광저우 노선을 주 3회 재개할 예정이다.



올해 외국인 관광객 작년보다 2.8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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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도착한 일본 크루즈 관광객. 사진 제주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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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중국 직항노선 확대와 함께 기존에 운항 중인 일본 도쿄·오사카, 대만 타이페이, 싱가포르 노선까지 더하면 제주공항 국제선은 16개 도시를 잇는 주 145회 운항으로 늘어난다. 제주 외국인 관광 최대 성수기였던 2016년 주 160여회 운행 대비 90% 수준이다. 2016년 한 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은 360만3021명이다. 올해 들어 지난 11일까지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83만3014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65만2839명)보다 2.8배 이상 늘어났다.



바닷길 크루즈객도 내년 100만명 돌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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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겨울철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 민군복합형관광미항에 입항한 첫 중국 건조 초대형 크루즈인 '아도라매직시티호'. 최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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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를 중심으로 한 제주~해외 바닷길에도 기대감이 감지된다. 제주도의 ‘2025년 국제 크루즈 선석 배정 결과’에 따르면 내년엔 해외발 크루즈 여객선이 344차례 제주에 입항할 예정이다. 제주항이 166차례, 강정항이 178차례다. 배수량 기준 10만t 이상의 대형 크루즈는 주로 강정항에, 10만t 미만의 중소형 크루즈는 제주항으로 우선 배정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크루즈 1척에는 통상 3000~5000명의 관광객이 탄다”며 “예정대로 내년 크루즈 입항이 진행되면 지난 2016년에 이어 9년만에 100만명을 돌파가 가능해 보인다”고 했다.



올해 중국 크루즈객 48만명, 일본인도 5만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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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찾은 중국발 크루즈에서 내리는 중국인 관광객들. 최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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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크루즈 입항 숫자는 2014년 59만400명(242회), 2015년 62만2068명(285회) 등 점차 증가세를 보이며 2016년 507회 입항 120만9106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조치로 2017년 3월부터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을 금지하면서 그해 18만9732명(98회)으로 급감했다. 2018년에는 2만1703명(20회)의 크루즈객만 제주를 찾았다. 2019년 4만4266명(29회)이 찾아 회복세를 보였으나,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로 관광 입항이 전혀 없었다. 엔데믹 이후 제주행 크루즈 관광이 재개된 지난해에는 10만661명(71회)이 제주를 찾았다. 올해에는 지난달 말까지 260회(제주항 130회, 강정항 130회)에 걸쳐 62만 2958명의 크루즈객이 제주를 찾았다. 중국인이 48만4409명, 일본인이 5만3668명이었다.



“교류단체 방문, 기업회의, 포상관광 수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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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제주시 연동 신라면세점 즈차장에 내린 중국발 크루즈 유커. 최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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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관광업계 관계자는 “겨울철은 날씨 악재가 빈번해 관광 비수기임에도 최근 중국 정부의 한국인 비자 면제 등의 결정으로 호재가 기대된다”며 “그간 중국 정부의 눈치를 보던 교류단체 방문이나 기업회의·포상관광 등 마이스(MICE) 수요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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