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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 (월)

계엄군 맞섰던 그 자리에서‥여의도동 1번지, 긴박했던 2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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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윤석열 대통령은 역대 3번째로 탄핵 대상 대통령이 됐습니다.

우리 현대사에 기억될 오늘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새벽 비상대기부터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는 순간, 또 이어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가 멈추기까지.

국회의 하루는 긴박하게 흘러갔습니다.

손하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1번지 국회의사당.

결전의 날이 밝았습니다.

한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대통령 탄핵 동참을 호소하며 국회 본청 앞에 섰습니다.

출근하던 여당 대표는 목도리를 건넸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오늘은 우리 모두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만 생각해야 합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표결을 여섯 시간 앞두고 각자 마지막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민주당의 회의는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노종면/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한 분이라도 더 설득할 수 있다면 지금 이 시간, 6시간 정도 남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민주당 의원들은 시민들 앞에 나와 다시 한번 마지막 결의를 다졌습니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국민의힘 회의는 좀처럼 끝나지 않았습니다.

점심시간을 훌쩍 넘겼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지금 2시잖아요. 3시 반까지, 아니면 조금 더 늦게, 한 (3시) 40~50분까지 토론을 하고..."

굳게 닫힌 회의장에선 격론이 오갔고, 여당 의원들이 어떤 표를 던질지는 투표 직전까지도 짐작할 수 없었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당론이 바뀌지는 않을 것 같아요."

[김태호/국민의힘 의원]
"이제는 국민 생각하고 나라 생각하는 정치를 해야지..."

오후 4시, 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채웠습니다.

우원식 의장이 의장석에 앉았습니다.

잠시 뒤 국민의힘 의원들도 6시간에 걸친 회의를 마치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보좌진과 취재진이 모인 본회의장 앞, 무거운 침묵 속 결과를 기다렸습니다.

[우원식/국회의장]
"명패 수는 3백 명입니다."

투표함이 열렸습니다.

누군가는 눈을 감았습니다.

고개를 파묻고 손을 모은 이도 있었습니다.

찬성과 반대, 숫자를 세는 데 34분이 걸렸습니다.

국회의장이 일어섰습니다.

12월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무장한 계엄군을 투입시켰던 바로 그곳, 여의도동 1번지 국회의사당.

[우원식/국회의장]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열 하루만인 12월 14일 오후 5시 정각, 국회는 피소추인 대통령 윤석열을 탄핵 소추했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이지호 / 영상편집: 조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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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서현권 이지호 / 영상편집: 조민우 손하늘 기자(sonar@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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