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5 (일)

트럼프, 육사-해사 풋볼경기 밴스 '지하철 살인' 페니와 관전.. 폭풍 논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메릴랜드주 랜도버 경기장에서 열리는 125회 경기 관람 예정

흑인노숙자 살해후 사면된 백인 페니 초청, 인종차별 논란 재연

뉴시스

[웨스트팜비치=AP/뉴시스] 미국 공화당 대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전 대통령이 11월 6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컨벤션 센터에서 대선 승리 연설에 앞서 JD 밴스 부통령 후보와 포옹하고 있다. 이들은 전통적인 육사-해사 풋볼경기에 극우파 인사들과 지하철 노숙자 살해범 페니를 초청해 논란이 일고 있다. 2024.12.15.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트럼프, 밴스, 다이넬 페니가 육사-해사 경기관전? - 팬들은 해명 요구"란 제목이 미국 매체 이코노타임스에 뜬 것은 12월 13일자였다.

트럼프가 부통령 지명자 JD밴스, 디센티스 같은 정치인들외에 해병대 전역자로 지난 해 뉴욕지하철에서 난동을 부리던 흑인노숙자를 목졸라 죽인 다니엘 페니와 함께 미 대학축구대회의 역사적 육사-해사 풋볼 경기를 관전하러 나오는 것은 14일 현실로 확인 되었다.

AP통신 등 많은미국 매체들은 경기 직전 까지 일어나고 있는 대중의 엄청난 폭발적 찬반 반응을 보도했다.

트럼프의 보수를 의식한 기본 자세, 경호팀과 많은 우파 지원자들을 이끌고 메릴랜드주 경기장에 나타나며 전국적인 충격을 던지게 된 이번 행동은 대선을 앞두고 극우파 대중의 관심을 끌었던 트럼프 특유의 선전전의 연장이라는 지적도 있다.

특히 페니는 지난해 뉴욕 지하철에서 난동을 부리던 비무장 흑인노숙자 조던 닐리를 살해한 뒤 2급 살인 혐의로 재판을 받아오면서 정당방위냐 과잉 폭력이냐, 인종차별이 아닌가 등 크게 논란을 일으켰던 장본인이다.

그는 밴스부통령 지명자의 활약으로 과실치사로 감형되었고 최근 사면, 석방되었다. 밴스는 검찰이 페니의 군경력을 파괴하고 나아가 미군 전체를 훼손하려 한다며 맹공격했다.

페니의 사건을 두고 오래 계속되었던 거센 논란이 트럼프 때문에 육사-해사 경기를 계기로 다시 불붙고 있다는 비판이 인터넷에 쏟아지고 있다.

미국의 육군 사관학교와 해군 사관학교의 역사적 125회 풋볼 경기에 트럼프가 페니를 데리고 나타나는 것에 트럼프 지지자들은 재향군인들과 공익적 사법 집행자들에 대한 연대의 표시라며 찬성하고 있다.

하지만 오하이오 주지사인 밴스의 과거 인종차별 발언과 행동을 감안하면 이들 3인조의 경기 관전은 너무 노골적이고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애국심과 군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한 사관학교의 전통적 스포츠 경기가 크게 오염되었다는 네티즌의 비난도 상당한 것으로 AP는 보도했다.

두 사관학교의 경기는 미국의 소중한 전통 중의 하나로, 정치적으로 맞서고 있는 미국의 서로 다른 정당 지지자들도 경기를 응원하며 하나가 되는 것에 역사적인 가치를 두고 있다.

따라서 비판 여론은 트럼프와 그의 정치적으로 극단적인 유명 인사들의 참관 논란이 군의 헌신과 화합이라는 경기의 진정한 정신을 압도하는 충격을 불러일으켰다고 질타했다.

트럼프와 페니의 지지자들은 이번 일에 환호하고 있는 반면에 , 다른 사람들은 국가 전통행사에 까지 정치와 논란을 끌어들인 위험한 전례를 만들었다고 비난한다.

전 국민이 지켜보는 중계 방송 때문에 이번 트럼프 일행의 관전은 경기가 끝나는 휘슬 이후에도 두고 두고 논쟁거리가 될 것이라고 이들은 경고했다.

2016년에도 대통령 취임식 직전에 육사-해사 경기를 관전한 적이 있는 트럼프는 2025년 1월 20일 취임식을 앞두고 최근 부쩍 공공장소에 팀을 이끌고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12일에는 가족과 밴스를 이끌고 뉴욕증시 개장식에도 나왔다.

대선 종결 이후 플로리다주 마러 라고에서 인수팀과 만나며 칩거하던 트럼프는 타임 지의 올해의 인물로 지정되어 잡지 표지에 등장한 이후 바깥 활동에 속도가 붙었다.

이번에는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도 경기 관전팀에 합류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공화당의 대선 승리와 상하원 승리등 3파전의 압승을 축하할 예정이다.

존슨 의장은 내년에 민주당과 맞서서 하원을 통과시킬 수 십건의 의안 패키지에 관해 트럼프와 의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밴스는 육군사관학교 쪽 응원석에 마련된 트럼프의 특별석에 페니를 초청했고 페니는 13일 이 초청을 받아들였다고 AP통신은 확인했다.

밴스도 자신의 X계정에 "다니엘은 착한 사람인데 뉴욕의 깡패 검사가 그의 인생을 망치려고 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고 "그가 내 초청을 받아준데 대해 감사하다. 경기장에 나와서 동료 시민들이 얼마나 그의 용기에 감탄하고 있는지 잘 느끼고 즐겨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해군 장관에 군 복무 경험이 전혀 없는 사업가 존 펠런을 내정했다. 육군 장관에는 이라크 파병군 출신으로 밴스의 전 비서실장이었던 댄 드리스콜을 지명했다.

이들은 모두 이번 경기에 트럼프 특별 관람석에 초청을 받았다고 이번 행사의 사정을 잘 아는 측근 소식통이 익명을 전제로 AP 기자에게 말했다.

두 사관학교의 풋볼 경기는 미 NFL워싱턴 본부가 있는 메릴랜드주 랜드오버 시의 노스웨스트 스타디움에서 동부 표준시로 오후 3시부터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