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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일)

탄핵 소추‥미국 "한국, 민주적 회복력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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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은 즉각 환영 입장을 내놨습니다.

"민주적 회복력을 회복했다"고 평가하며, "한덕수 총리 권한 대행과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재용 특파원, 블링컨 국무장관이 직접 브리핑에서 밝힌 내용이죠.

◀ 기자 ▶

현재 중동을 방문 중인데, 탄핵안 가결에 대한 질문을 받고 '민주적 회복력'이란 대목을 또 강조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그 부분"이라고 아예 핵심을 직설적으로 언급했습니다.

먼저, 블링컨 장관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가장 중요한 건) 한국이 '민주적 회복력'을 보여줬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한국이 헌법에 명시된 절차를 평화적으로 따르는 것을 보았습니다."

◀ 앵커 ▶

"한덕수 대통령 권한 대행과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도 언급했다면서요?

◀ 기자 ▶

블링컨 장관 발언에 "헌법에 따른 절차를 평화적으로 따랐다"는 부분이 있는데, 이에 따른 논리적 언급으로 봐야 합니다.

사실 더 중요한 발언은 "한국 국민, 그리고 한미동맹을 강력하게 지지한다"는 언급입니다.

지지와 성원의 대상이 '권력'이라기 보다, 본질적으론 '한국 국민'이라고 명시한 겁니다.

이 대목도 들어보시겠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 국민들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양국을 하나로 묶는 '철통동맹'을 강력히 지지합니다."

◀ 앵커 ▶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NSC도 같은 입장을 냈죠?

◀ 기자 ▶

그렇습니다.

"한국의 민주주의와 법치의 회복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했고, 특히 "미국 국민은 한국의 국민들과 함께 계속해서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백악관도 연대의 대상이 민주주의를 지킨 한국 국민이다, 이렇게 명확히 한 겁니다.

◀ 앵커 ▶

미국 언론들은 어떻게 보도하고 있나요?

◀ 기자 ▶

워싱턴은 지금 토요일 오후 5시를 넘겼는데, 유력 언론들이 주요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CNN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도박이 실패했다"고 제목을 뽑았고, "탄핵에 맞춰 한국인들은 '거대한 댄스파티'로 반응했다"고 표했습니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도 홈페이지 첫 화면에 탄핵안 가결 소식을 올렸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불거진 각종 논란을 시기별로 정리한 기사도 내놨는데요.

이른바 '바이든 날리면' 사태와 이태원 참사, 의대 정원 문제 등을 상세하게 열거하면서, 이런 계속된 스캔들과 인기없는 결정으로 윤 대통령이 한국 역사상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고 평가했습니다.

AP통신도 "정치적 무명에서 권력의 정점에 오른 인물의 '충격적 몰락'"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앵커 ▶

한국의 리더십 공백에 대한 우려도 언급하고 있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앞으로 당분간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짚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한덕수 권한 대행과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지만, 한 총리도 수사선상에 올라있고, 헌재의 탄핵 심리 동안 리더십 공백이 불가피하다고 언론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런 공백이 트럼프의 복귀와 맞물린다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곳 주미한국대사관은 오늘 조현동 대사 주재로 긴급 회의를 열어,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앞둔 상황에서 분야별 현안을 점검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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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용 기자(jykim@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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