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일인 7일 오전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도중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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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이미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 것"이라며 "당헌 96조 제3항에 따라 전국위원회 의장은 비대위 설치를 위한 후속 조치를 지체없이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빠른 체제전환과 당의 정비! 작지만 강한 정당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출발을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 의원은 "탄핵 표결 전에도 우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설득했다. 좀 더 차분히 절차를 진행하자고"라며 "그러나 기어이 한 대표는 끝까지 어제 속전속결 탄핵을 고집했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등장은 불행의 시작이었다. 대통령과의 신뢰가 두텁다고 하니 민심전달을 잘 해주기를 바랐다"며 "근데 웬걸? 한 비대위원장이 당에 오자마자 대통령과의 싸움이 시작됐다. 그 싸움 중에 결국 우리 당은 총선에서 참패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총선 후 대표로 등장한 한 대표는 총구가 항상 대통령에게 가 있었다. 야당의 무자비한 탄핵으로 방송통신위원장 하나 제대로 임명 못 하고 감사원장·서울중앙지검장을 탄핵해도 우리 당 대표의 목소리는 듣기 어려웠다. 예산을 몽땅 깎아도 마찬가지"라며 "대통령 지지율이 잠시 오른 것은 당원 게시판 사건으로 당 대표가 2주 간 대통령 욕을 안 한 그때였다"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우린 모두 당인이라서 최대한 내부비판을 자제하고 어떻게든 수습하려 했다. 그러나 이젠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밀면 밀리는 정당, 당 정체성, 이념, 가치를 진정 지키는 노력이 부족한 정당이 무엇을 가지고 국민에게 소구하겠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나 의원은 "이런 허약한 정당이 된 것은 우리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 우리 정당과 아무런 인연이 없었던 인물을 그저 이용해 보려는 욕심이 있었던 것 아닌가"라며 "그런 의미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의 용병불가론에 적극 공감한다"고 강조했다.
[이투데이/서이원 기자 (iwonseo96@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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