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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일)

거대 온실·공연장이 코앞에… "서울 토박이도 몰랐던 서울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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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머큐어 서울 마곡 수영장 머큐어 서울 마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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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머큐어 서울 마곡이 지난 12일 문을 열었다. 머큐어 서울 마곡은 오픈 전부터 관심이 뜨거웠다. 아코르 그룹(Accor Group) 계열의 머큐어 브랜드가 서울 서부권에 처음 선보이는 머큐어 서울 마곡은 강서구 지역 최대 규모의 4성급 호텔이다. 호텔 인근에 서울식물원과 LG아트센터 등 다양한 문화 시설이 위치해 있어 강서구를 대표하는 복합 엔터테인먼트 허브로 자리매김할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공항철도로 김포 10분, 인천 40분

머큐어 마곡 오픈 소식이 알려지고 인근 호텔은 물론 인천 지역 호텔까지도 관심을 모은 것은 바로 호텔 입지 때문이다. 호텔 건물 지하 2층으로 연결된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김포공항까지 15분, 인천공항까지는 40분이 걸린다.

공항은 물론 도심까지의 접근성도 훌륭해 공항으로 떠나기 직전까지 시간을 알차게 쓰는 해외 여행객들에게도 최선의 선택지가 될 수 있겠다. 지하철 9호선 급행을 타면 삼성동 코엑스까지는 40분이, 공항철도를 타고 홍대까지는 11분이 걸린다. 마곡 신도시 주변 주민들도 호텔 오픈을 반기고 있다. 멀리 가지 않아도 통창이 있는 호텔 수영장을 맘 편히 이용하면서 호캉스를 즐길 수 있게 됐다.

"훌륭한 입지를 앞세워 레저 여행객과 비즈니스 수요를 동시에 잡겠다"는 이윤정 총지배인의 포부가 허투루 들리지만은 않는 이유는 주변 환경 때문이다. 호텔이 위치한 마곡지구는 서울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첨단 산업과 연구개발 비즈니스의 중심지다. 현재 LG와 코오롱, 롯데, 에쓰오일 등 96개 글로벌 기업이 이곳에서 연구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 총지배인은 "코엑스 마곡과 호텔이 같이 있어서 MICE 특화 호텔로 이미 경쟁력을 갖추고 시작한다"며 "주변 기업체 행사도 많다. 마곡 지구에 있는 130여 개 업체와 이야기 중인데 벌써 주변 회사에서 송년 모임 같은 문의가 많다"고 말한다.

직접 경험한 머큐어 마곡은 서울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에게도 인상적인 곳이었다. 워낙 최근에 조성이 된 동네라 모든 것이 정돈된 느낌이다. 특히 호텔 바로 앞에 위치한 서울식물원과 LG아트센터 등 강서구 신흥 명소로 떠오른 곳들이 가까워 즐길 거리도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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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어 서울 마곡 전경 머큐어 서울 마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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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룸 과감하게 줄인 이유

호텔 구성은 매우 간단하다. 로비와 레스토랑, 라운지&바, 실내 수영장과 피트니스 센터 등 레저 여행객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은 전부 6층에 모여 있다. 객실은 총 400실로 크게 △스탠다드 △슈페리어 △디럭스 △스위트로 나뉘고 침대 구성에 따라 세분화해 총 9가지 객실을 준비했다. 특이한 것은 스위트 객실이 딱 6개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스위트 객실을 과감하게 포기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머큐어 서울 마곡은 공모 지침상 400객실을 무조건 맞췄어야 했다. 또 공항이 가까워 고도 제한이라는 지역적 제약으로 인해 스위트 객실을 6개만 만들게 됐다고. 오픈 전까지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전략적인 선택이었다. 이 총지배인은 "스위트 객실이 제한적이라서 고객들이 오히려 희소성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서비스 측면에 더 신경을 써서 이용객의 브랜드 충성도를 이끌어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머큐어 서울 마곡에는 연회장이 모두 3개가 있다. 가장 규모가 큰 제네시스 홀은 약 187㎡로 100명에서 최대 150명이 들어갈 수 있다. 대규모 예식까지는 아니더라도 스몰웨딩부터 돌잔치 같은 가족 행사는 거뜬히 치러낼 수 있다. 스튜디오 M1과 M2는 각각 약 60㎡다. 두 홀은 가벽으로 분리되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공간을 나누거나 합칠 수 있다. 세 곳 모두 통창으로 시원한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강서 4성호텔 유일의 실내 수영장

머큐어 서울 마곡의 자랑은 실내 수영장이다. 강서구 4성급 호텔 중 유일하게 실내 수영장을 보유하고 있다. 피트니스 센터와 실내 수영장은 바로 붙어 있다. 두 곳 모두 통창을 통해 바깥 풍경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자연 채광이 들어오는 실내 수영장은 계절에 관계없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 겨울에는 물을 따끈한 온수로 채운다. 사람이 몰릴 때는 예약제로 운영한다. 다만 아직까지 시간을 쪼개서 입장 인원을 제한하는 정책은 도입하지 않고 있다. 풀은 가로 16m, 깊이 1.2m다. 수영장에서는 어린이용 구명조끼도 무료로 빌려준다.

식음업장은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모아시스'와 '엠 라운지 앤 바' 두 곳이 있다. 10석짜리 개별룸 1곳을 포함해 총 134석으로 구성한 모아시스에서는 아침부터 점심·저녁을 낸다. 조식은 1·2부 나누지 않고 총 3시간 동안 여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주중에는 오전 6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주말에는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로 운영 시간을 달리했다. 조식 가격은 4만원으로 인근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 파크보다 4000원 싸다. 주중 점심에는 맥주를, 저녁에는 와인을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술 대신 좀 더 다양한 음식을 먹고 싶다면 주말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주중에는 '와인뷔페'를 콘셉트로 다양한 와인 안주부터 식사가 고루 차려지는 반면 주말에는 대게·전복·새우 등 해산물과 양고기·갈비 등 고기 메뉴 위주로 음식을 구성한다.

머큐어 서울 마곡은 1년 안에 강서 지역 MICE 거점 호텔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다. 이 총지배인은 "궁극적으로 강서구와 마곡지구의 대표적인 비즈니스 호텔로 자리매김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머큐어 서울 마곡을 최고의 4성 호텔로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머큐어 서울 마곡은 마곡 지역 내 다른 주요 시설과 협력해 다양한 이벤트와 전시회를 유치하고, 이를 기반으로 고객층을 더욱 다각화할 계획이다.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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