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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영상] “선결제도 손님인데 왜 뒷전이지”…배달·현장 장사 우선 ‘노 양심’ 자영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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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영상 =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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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 현장에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국회의사당 인근 식당과 카페에서 먹을거리를 선결제하는 방식으로 시위 참여자들을 지원하는 문화가 확산하는 가운데, 일부 자영업자의 장삿속이 논란이다.

1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선결제 받은 사업장들에 대한 씁쓸한 후기’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선결제를 완료한 사업장에서 홀대를 받은 후기가 담겼다.

작성자 A씨는 “지금 여의도고 집회 가기 전에 김밥이나 먹을까 해서 선결제 완료된 김밥집에 갔다”며 “내 앞에 이미 30명 정도가 서 있어서 기다리는데 배달 주문이 계속 들어왔다. 선결제 주문 건은 배달 주문 때문에 계속 밀렸다”라고 설명했다. A씨는 45분 동안 대기자가 5명밖에 빠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선결제는 상품과 수량은 결정하지만 수령인은 특정해 놓지 않는 주문 방식이다. 통상적으로 결제자가 가게에 전화로 주문을 넣고 비용을 계좌로 입금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매장 이름과 메뉴를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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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결제 나눔 지도에 표기된 가게들. [사진 = 시위도 밥 먹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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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결국 김밥을 포기하고 선결제가 완료된 쿠키가게를 찾아갔지만 비슷한 경험을 해야 했다. 이미 매출에 포함된 선결제 품목이 아닌 다른 상품의 구매를 위해 찾아온 손님들의 주문을 우선 순위로 받은 것이다.

A씨는 “선결제자의 성함을 말하니까 (업주가) ‘지금 안 돼요’라고 하시더니 뒷사람 주문을 받더라”며 “(선결제 물량이) 다 나갔다는 게 아니라 지금 손님이 몰려서 안 된다는 거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장님도 바쁘신 건 알겠는데 어쨌든 선결제도 고객이 주문한 건데 마치 거지들한테 무료 배식해 주는 것처럼 굴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그 가게 어디인지 상호 공개하라”, “선결제를 공짜라고 착각하는 무식한 사람도 있네”, “선결제 호의 이용해 먹기 딱 좋다”, “선결제 손님이 줄 서 있으면 배달 주문 잠시 막아 놓는 게 맞다”, “이미 돈은 받았다 이거지”, “이이정도면 집회 끝날 때까지 못 받은 사람 나오기를 노린 거 아닌가?”, “선결제하신 분들 수량 체크 꼭 해 보시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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