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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월)

"계엄 도박으로 몰락"…외신이 본 '탄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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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 대통령에 대한 외신들의 반응도 물론 비판적입니다. 탄핵안은 가결됐지만, 한국 정치의 불확실성은 이어질 거라고 외신들은 내다봤습니다.

이홍갑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반 왓슨/CNN : 한국의 국회의원들이 토요일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3분의 2이상 의원들이 윤 대통령 탄핵에 표를 던졌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가결 속보에 이어 탄핵 사유 분석에서 비판적인 평가를 내놨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한국 대통령은 어떻게 자신의 몰락을 결정지었나'라는 분석 기사에서 윤 대통령이 여당의 품위 있는 퇴진 제안을 거부하고 비상계엄 도박에 판돈을 키웠다가 몰락을 자초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비상계엄을 정당화하면서 지지율은 11%로 추락했고, 보수 언론조차 등을 돌렸다고 분석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탄핵안 가결에도 한국의 정치적 혼란과 불확실성이 끝나려면 멀었다고 전망했습니다.

북핵 위협 증대와 트럼프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 등 안팎의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 선출직이 아닌 한덕수 총리가 권한대행을 맡게 되는 한계점도 지적했습니다.

CCTV 등 중국 언론들은 윤 대통령의 사퇴 거부와 여론 악화, 여당 내부 갈등 등을 탄핵안 가결 이유로 들면서 한국의 정치 혼란은 계속될 거라 전망했습니다.

[샹하오위/중국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 : 헌재 심리 결정을 예단하기 어렵습니다. 향후 헌재 재판관들의 정치적 성향이 새로운 여야 정치 게임의 쟁점이 될 것입니다.]

일본 언론들은 탄핵안 가결로 한일, 한미일 협력 기조가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요리우리신문은 윤 대통령의 내년 국빈 방일이 어려워지는 등 한일 외교는 사실상 정지됐다며 일본 정부에 외교 전략 재검토 압박이 강해질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이홍갑 기자 gap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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