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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월)

북한 특사에 '그레넬'…트럼프, '北직접 접촉'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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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안보 책사이자 충성파인 그레넬 낙점

외교적 화법보다는 솔직하고 공격적 발언

아직 역할은 불분명…북한관계 개선 가능성

트럼프, 앞서 대북 실무 알렉스 웡도 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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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북한 담당 특별임무대사에 리처드 그레넬(58) 전 주독 대사를 지명해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시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그레넬 전 대사는 트럼프 당선인의 외교·안보 책사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국무부 장관, 국가안보보좌관에 거론될 정도로 트럼프 당선인의 신임을 받고 있다.

외교적 완곡화법보다는 보다 솔직하고 공격적인 발언을 선호한다고 알려진 그레넬 전 대사는 대선 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공개로 만났을 때 배석하기도 했다.

그레넬 전 대사는 지난 2020년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등 다양한 미군 기지에서 미군을 철수시킬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적도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레넬을 지명하면서 자신의 SNS에 "그레넬은 북한과 베네수엘라를 포함한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지역에서 활동할 것"이라며 "그레넬은 제 첫 임기 때 독일 주재 미국 대사, 국가정보국(DNI) 국장 대행, 코소보-세르비아 협상 대통령 특사로서 역할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그레넬 전 대사가 북한 문제만 전담하는 특사는 아니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인선 발표에서 북한을 직접 언급한 점을 고려할 때 그레넬 전 대사의 주된 임무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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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트럼프 당선인이 북한 특사의 업무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은만큼 그레넬이 어떤 역할을 수행하게 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승리후에도 북한을 자주 언급해 실제로 대화 재개의 의지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불러오기도 했다.

그는 지난 12일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도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관련해 "나는 김정은을 알고 매우 잘 지내왔다"며 "아마도 난 그가 제대로 상대한 유일한 사람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앞서 트럼프 1기때 북핵 문제 실무를 담당한 알렉스 웡을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에 지명하기도 했다.

여기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팀 몇몇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직접 접촉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그레넬 전 대사도 "북미간 직접 대화는 김정은을 승인한다는 게 아니라 북한이 동맹과 미국의 이익을 위협하고 있다는 현식 인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폴리티코는 "충성파인 그레넬은 내심 국무부 장관에 기용되길 원했는데 좌절된 후 차기 행정부에서 다른 직책을 제안받았지만 거절한 적이 있다"며 "북한 특사의 역할이 국무부와 갈등을 빚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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