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5일 이후로 주가 82% 상승
AI 시대 도래하면서 AI 솔루션 부문 약진
AI 데이터 거래 플랫폼으로 데이터 시장 선점 기대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크라우드웍스 주가는 지난달 15일부터 한달 만에 81.5%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1.8%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달 15일 상장 후 최저가인 9530원까지 떨어졌다가 빠르게 반등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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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 설립한 크라우드웍스는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를 전처리하는 '데이터 엔진', 기업별 맞춤형 대규모 언어모델(LLM) 구축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데이터 엔진으로는 이미지, 영상 등 다양한 데이터를 AI가 인식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환하는 데이터 라벨링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일반인이 라벨링 작업에 참여해 수익을 공유하는 방식이며 작업한 데이터는 금융권, 검색 포털 등 고객사에 판매한다. 등록된 라벨러 수는 국내 최대 규모인 62만명이다.
AI 솔루션으로는 2023년 9월 파인튜닝 솔루션 LLM Platform을 출시했다.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의 공식 파트너로 선정되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비즈니스 특화 sLM ‘웍스원(WorksOne)’을 출시했다. AI 데이터 구축에 필요한 인력을 육성하는 '크라우드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 크라우드 아카데미는 라벨러 육성을 위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2021년 '국민내일배움카드' 과정, 2023년 '플랫폼 종사자 특화훈련' 사업에 선정됐다.
박정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솔루션 부문의 약진은 긍정적인 요인"이라며 "3분기 매출은 1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6.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9월 출시한 이후 분기 최대 성장률을 달성했다"며 "상반기에 실증사업(PoC) 단계였던 프로젝트를 올 하반기부터 본 프로젝트로 전환하면서 사업부 성과를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크라우드웍스가 최근 시작한 AI 데이터 거래 플랫폼 'A1 데이터 거래소'는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A1 데이터 거래소’는 AI 학습용 데이터 구매와 데이터 거래 내역 인증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해외에서 AI 데이터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블록체인 스타트업 PIP랩스는 미국에서 3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세계 최대 벤처캐피털(VC)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 주도로 80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지식재산권(IP)에 대한 소유권과 라이선스를 메타데이터 형태로 삽입해 복잡한 법적 절차 없이도 창작자들이 수익을 분배받을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정치 불확실성을 일부 해소했다는 점도 크라우드웍스 기업가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력 정치인이 모두 AI 산업을 육성하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AI 기술 고도화에 따른 부작용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먼저 준비하고 대응하는 자가 기회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달 22일 'AI 기본법'과 '디지털 포용법' 등이 전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한 것을 두고 "대한민국이 AI 기술 입국을 하는 길에 중요한 첫걸음을 뗐다"며 AI 분야에 대한 더 많은 지원을 당부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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