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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북한 시리아 주재 공관 철수 지원…"공군 특별기로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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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13일(현지시간)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축출 이후 첫 금요 예배를 마친 시리아인들이 우마이야 광장에 모여 정권 붕괴를 축하하고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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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 정권이 붕괴한 시리아에서 현지 주재 북한 공관 철수를 지원했다.

15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 상황위기센터(DSCC)는 텔레그램을 통해 이날 시리아 흐메이밈 공군기지에서 자국 항공우주군의 특별비행이 있었다고 밝혔다.

DSCC는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12월15일 흐메이밈 공군 기지에서 러시아 국방부 공군 특별 비행기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러시아 외국 공관 직원 일부를 (러시아) 치칼로프스키 공항으로 대피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 벨라루스, 압하지야의 외교 공관 직원들도 대피했다"며 "다마스쿠스에 있는 러시아 대사관은 계속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사드 정권을 축출한 시리아 반군으로부터 자국민을 대피시키면서 북한, 벨라루스 등 동맹국 공관 직원들도 함께 대피시킨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1996년 시리아와 공식 수료한 이후 아사드 정권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러시아와는 최근 군사 협력을 강화하며 한층 긴밀한 동맹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아사드 대통령은 시리아 반군이 다마스쿠스를 장악하기 직전 항공기로 탈출에 성공, 러시아로 망명했다. 러시아는 시리아 내전에 개입해 아사드 대통령을 지원하면서 시리아 내 주요 지역을 러시아 해군·공군 기지로 사용했다. 아사드 정권 붕괴 후 러시아는 시리아 내 군사기지 보호를 위해 시리아 반군 주축 세력인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과 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시리아 관리 4명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시리아 정권 교체 후 시리아 북부 최전선과 알라위트 산맥 등에서는 철수하고 있지만, 흐메이밈 공군 기지와 타르투스 해군 기지에서는 떠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로이터에 "러시아군은 시리아 내 주요 기지에서 철수하지 않고 있고, 철수할 계획도 없다"며 "최근 (러시아군의) 일부 장비가 (시리아에서) 모스크바로 다시 옮겨지고 있지만 현 단계의 목표는 현지 상황에 따라 (시리아 내 주둔 러시아 군대를) 재편성하고 재배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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