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탄핵 이후 국민의힘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선출직 위원 전원이 사퇴해 당 지도부가 붕괴됐고, 한동훈 대표 책임론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해 온 한 대표는 오늘 오전 새 입장을 밝힙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탄핵 가결 이후 한 대표에 대한 사퇴 압박은 거셌습니다.
표결에 앞서 탄핵 찬성을 독려했다는 이유로 책임론이 부각된 겁니다.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등장은 불행의 시작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최대한 내부 비판을 자제해왔지만 이젠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조속한 비대위 전환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한 대표는 당 대표를 그만둘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지난 14일) : 저는 직무를 수행할 것이란 말씀을 드립니다. (대통령의) 직무정지가 시급히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나라와 국민만 생각했다.]
그러자 친윤계와 대구 경북 의원들이 일부 친한계를 '배신자'로 부르며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김승수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은 단일대오가 아닌 배신자가 속출하는 자중지란의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친한계를 포함한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전원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당은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게 됐습니다.
한 대표는 이와 관련 오늘 오전 거취를 포함한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만약 한 대표가 물러나면 권성동 원내대표가 권한 대행을 맡습니다.
이어 비대위로 전환하는 절차를 밟고 당 대표 권한 대행이 전국위 의결을 거쳐 비대위원장을 임명합니다.
비대위는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준비하는데, 윤 대통령이 파면될 경우 조기 대선 가능성이 있어 차기 지도부 대신 대선을 준비하는 체제로 직행할 수도 있습니다.
[영상편집 박선호]
조민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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