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티 커피는 여러 향미를 느낄 수 있죠. 이디야커피의 '커피 다이닝' 프로그램은 이런 스페셜티를 소비자들이 친숙하게 접하도록 기획한 프로그램입니다."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이디야커피랩에서 만난 위승찬 바리스타는 커피 다이닝을 이같이 소개했다. 커피 다이닝 장소는 이디야커피랩 한쪽 약 6명이 앉을 수 있는 바 형식으로 마련돼 있다. 바 앞쪽에는 원두량을 측정하는 저울과 알코올램프 등 각종 커피 제조 기구가 즐비해 마치 커피를 연구하는 과학자의 집에 놀러 온 듯한 느낌을 준다.
커피 다이닝은 이디야커피가 지난 6월부터 진행하는 다이닝 코스로, 이른바 '커피 오마카세'로 불린다. 바리스타가 주제에 맞춘 커피를 제공하고 동시에 그와 어울리는 디저트를 내어주기 때문이다.
위 바리스타는 스페셜티 커피를 두고 팔색조 매력을 가졌다고 표현했다. 그는 "스페셜티 커피는 섬세하고 은은한 향을 느낄 수 있고 때로는 과일을 연상시키는 향미도 가지고 있다"며 "커피 다이닝에서 제공하는 메뉴를 통해 스페셜티 커피를 소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그는 △청포도 바질 스매쉬 △애플&카라멜 사이더 △인디안 아티칸 등으로 구성한 1시간짜리 코스를 선보였다. 청포도 바질 스매쉬는 케냐의 무산소발효 워시드를 원료로 한다. 여기에 머스캣과 화이트와인 자몽을 활용해 마치 '커피 칵테일'을 연상시킨다. 위 바리스타는 해당 메뉴에 대해 "과일 계열 향이 느껴지며 특히 포도를 떠올리는 소비자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공한 애플&카라멜 사이더 역시 논알콜 브루잉 커피 칵테일로, 에티오피아 타미루 워시드 원두를 사용했다. 특히 애플&카라멜 사이더는 사이폰(증기압 이용한 커피 추출 방식)으로 만들어 보는 즐거움까지 더한다. 위 바리스타는 알코올 램프와 원형 플라스크를 사용해 물의 증기압으로 커피를 끓였다. 원두에 열을 직접 가하지 않는 방식이다 보니 그윽한 커피 향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마지막 메뉴인 인디안 아티칸은 '어른을 위한 초코우유'와 같은 커피로, 바스라진 땅콩의 속껍질에서 나는 고소한 향을 갖췄다. 위 바리스타는 커피를 내줄 때마다 그에 맞는 디저트(버터 레몬 스콘·초코 휘낭시에·헤이즐넛 플라리네 다쿠아즈)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디야커피는 커피 다이닝을 통해 소비자들의 커피 경험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들이 다양한 커피를 맛보고 즐기도록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커피다이닝은 매주 월요일·수요일·목요일에 진행되며 인당 4만원이다.
아주경제=홍승완 기자 veryho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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