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놓고 '韓 암살조' 정보 밝히진 못해…도청 들통나기에
방송인 김어준 씨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계엄 사태 당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암살 제보와 관련해 폭로하고 있다. 2024.12.13/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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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사살하려 했다'는 정보를 미국 측이 갖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예비역 육군 대장 출신으로 군 동향에 밝은 김 의원은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자가 "지난 13일 김어준 씨가 국회에서 '한동훈 암살조가 떴다'는 말이 사실일 가능성이 있냐"고 묻자 "저는 사실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지금 미국 쪽에서 많은 정보들이 흘러나오고 있다"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덧붙였다.
김 의원은 "아마 지금도 미국은 대통령실을 다 도청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며 "그래서 지난 12일 브레드 셔먼 미 하원 의원의 '북한이 도발한 것처럼 상황을 연출해도 미국은 알 수 있다'라는 말도 나온 것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다만 "이런 정보가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지만 (미국이) 이러한 사실을 밝히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미국이 정확히 밝히면 본인들이 도청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권은 계엄으로 정치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국지전 등 끊임없이 북풍을 조작하려 노력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 예로 "대북 확성기를 틀어 북한 도발을 유도했지만 북한이 (포격 등으로) 응하지 않고 대남 확성기로 상대했고, 평양에 무인기를 보내 국지 도발을 유도했지만 북한은 오물 풍선 등으로 대응해 확전이 안 됐다"는 사실을 들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은) 그런 것들을 국내에서 일으켜 사회 혼란을 만든 뒤 '북한이 조장했다'라며 계엄 상황을 만들려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며 이러한 것들이 내란수사 등을 통해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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