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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월)

경제학자들 “연준, 트럼프탓에 금리 많이 못내려…내년 말 3.5% 이상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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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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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많이 내리지 못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시카고대 부스 경영대학원과 함께 미국 경제학자 47명을 대상으로 11일부터 13일까지 설문조사한 결과 대다수가 내년 말 연준의 기준금리가 3.5% 이상에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9월 조사에서는 대부분이 3.5%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예상대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다면 기준 금리는 4.25~4.5%가 된다.

연준 출신으로, 현재 존스홉킨스대의 이코노미스트인 조너선 라이트는 “지난 몇 달간 노동 시장의 하방 리스크는 조금 덜 나빠진 반면 인플레이션 둔화는 약간 정체된 것 보인다”면서 “물가상승률이 많이 낮아졌지만 목표에 도달하기까지 마지막 부분이 좀 더 어려울 것으로 보여 연준이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미국 재무부 출신의 타라 싱클레어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연준이 이번 달 금리 인하 이후 상당 기간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면서 내년 내내 동결을 이어갈 수도 있다고 봤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돌아왔다는 것이 분명해질 때까지 금리를 제한적인 영역에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리 정책 전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트럼프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다.

트럼프 당선인은 큰 폭의 관세 부과와 이민자 추방, 세금 인하와 규제 완화를 공약한 바 있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경제학자 중 60% 이상은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이 미국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또 대다수는 중국에 대한 보편적 관세를 비롯해 관세를 가파르게 올릴 경우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80% 이상은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개인소비지출(PCE) 지수가 2026년 1월까지 2% 이하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9월 조사에서 35%만이 같은 전망을 한 것과 대비된다.

향후 12개월간의 근원 PCE 중간값은 2.5%로, 9월 조사 때의 2.2%에 비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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