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소감 통해 탄핵 집회 언급
"말도 안 되는 세상 보여줬다"
"젊은 친구들에게 미안"
최민식은 지난 13일 부산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열린 제25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시상식에서 출연작 '파묘'로 남자연기자상을 수상했다. 지난 2월 개봉한 '파묘'는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그린 오컬트 미스터리물로 최종 관객수 1191만명을 기록하며 흥행한 바 있다. 최민식은 극 중 40년 경력을 가진 베테랑 풍수사 상덕 역을 맡았다.
배우 최민식. 유튜브 채널 '부산영화평론가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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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수상소감으로 "올 한해를 이렇게 부산에서 마무리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요 며칠 울화통이 치밀어 시원하게 어디 여행이나 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이렇게 상도 주시고 바다도 구경하고 아주 괜찮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저는 장재현 감독을 비롯한 제작자와 프로듀서, 우리 후배들과 어떻게 하면 잘 어우러져서 놀 수 있을지만 생각했다"면서 "무엇보다 이번에 '파묘'라는 작품을 통해 '아, 이거였구나' 하고 재미있게 잘 어울리는 방법을 다시 한번 느낀 것 같다. 저의 다른 많은 작품처럼 아주 좋은 의미로 기억될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최민식은 "다들 내일 행복한 주말을 보내시기를 바란다"며 "한편으로는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다. 땅바닥에 패대기쳐진, 이런 좌절과 고통 속에서도 그 많은 젊은 친구들이 휘둘러대는, 흔들어대는 그 응원봉을 보면서 정말 미안했다"고 심경을 드러냈다. 아울러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이런 말도 안 되는 세상을 그들에게 또 보여줬다. 젊은 친구들이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서 응원봉을 흔드는 모습을 볼 때 정말 미안했다"며 "이 자리를 빌려 꼭 전하고 싶다. 미안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지난 14일 국회의원 300명은 윤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을 진행했다. 국민의힘은 '참여하되, 부결시킨다'로 의견을 모아 본회의장에 모두 출석했다. 하지만 표결 결과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탄핵안이 가결됐고, 현재 윤 대통령은 직무가 정지된 상태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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