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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월)

대통령 출석 요구서, 관저서도 전달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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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12.3 내란 사태를 수사 중인 공조수사본부가 윤석열 대통령 출석 요구서를 전달하려고 했지만, 불발됐습니다.

공조보 수사관들이 대통령실과 관저를 모두 찾아갔지만, 결국 전달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이승지 기자, 결국 출석 요구서 전달을 못 했네요.

◀ 기자 ▶

네, 공조수사본부 관계자들이 윤석열 대통령 출석요구서를 전달하기 위해 오늘 오전 10시 반쯤 대통령실에 도착했지만, 출석요구서를 전달하지는 못했는데요.

지난 토요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가결되면서 지금 윤 대통령 직무가 정지된 상태입니다.

대통령 비서실 측이 직무 정지 상태에서 출석 요구서를 받을 수 없다고 한 겁니다.

수사관 설명 직접 들어보시죠.

[손영조/공수처 수사3부 선임수사관]
"대통령께서 직무가 정지된 상태에서 출석 요구서를 전달하는 업무가 비서실의 업무인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라고 해서 지금 관저로 이동해서 전달할 예정입니다."

대통령실에서 전달에 실패하자, 공조본은 바로 관저로 이동해서 낮 12시쯤 다시 출석요구서 전달하려고 시도했는데요.

결국 이마저도 불발됐습니다.

이번엔 경호처에서도 본인들의 업무 소관이 아니라며 수령을 거부한 겁니다.

경호처 측은 변호인을 통해서 출석요구서를 전달하라는 입장입니다.

공조본측은 직접 전달이 실패했지만, 당일 특급 우편으로도 출석요구서를 보낸 상황이라 전달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앞서 윤 대통령이 소환에 응하지 않는다면 체포영장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출석요구서 전달이 계속 실패하면, 체포영장을 발부받을 수 있는 명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과 공수처, 국방부 조사본부로 구성돼 12.3 내란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데요.

모레인 18일 오전 10시에 윤 대통령이 공수처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요구했습니다.

출석요구서엔 윤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직권남용 피의자로 적시됐습니다.

경찰 특수단은 오늘 아침 9시쯤 공수처에 대통령 사건 관련 일부를 이첩하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을 비롯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관련 사건이 포함됐습니다.

경찰 특수단은 윤 대통령과 나머지 인물들이 한 사건으로 묶여 있어서 공수처에 함께 이첩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장 청구 등 앞으로 신속하고 효율적인 수사와 협업을 위해 사건을 이첩한 것이라면서 경찰이 수사에서 물러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계엄 선포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국무위원들 7명에 대한 조사도 마쳤습니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과 송미령 농축산식품부 장관 등이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번 주 내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MBC뉴스 이승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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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지 기자(thislif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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