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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월)

"민주주의 지켜줘 감사"…우원식 의장도 500만원 선결제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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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우원식 국회의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고초를 겪은 국회 직원들을 위해 선결제 지원에 나섰다. (사진=우원식 국회의장 페이스북)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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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고초를 겪은 국회 직원들을 위해 선결제 지원에 나섰다.

16일 우 의장은 소셜미디어(SNS)에 '국회의장이 쏜다'는 제목의 안내문 사진을 게재했다.

안내문에는 '국회의장님께서 비상시국에 고생하신 국회 가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100만원 선결제하셨습니다. 국회 공무원증 또는 상시 출입증을 제시한 후에 음료 한 잔씩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우 의장은 "비상계엄과 탄핵 과정을 거치면서 정말 국회 식구들이 수고가 많았다. 공직자는 공직자대로, 기자들은 기자들대로"라며 운을 뗐다.

그는 "국회 공직자들은 계엄군을 막는 과정에 다치신 분들도 계시고, 며칠씩 집에 못 가신 분들도 계신다. 자발적으로 아이디어도 내주시고 솔선수범하면서 직장도 지키고 민주주의도 지켜주셨다"며 "기자분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보도에 국회의 상황이 국민께 잘 전달되도록 최선을 다해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와 정성의 마음으로 의장이 국회 안에 있는 커피숍 다섯 군데에 100만원씩 선결제했다"며 "모두 신나 한다. 맛있게 드셔라"고 덧붙였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역시 의장님 멋지시다" "초등학생 아들들과 의장님의 정치 인생을 담은 영상을 함께 보고 찐팬이 됐다" "이번 계엄으로 난생처음 정치인에게 존경심이 생겼다" "대한민국을 지켜주셔서 감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우 의장은 비상계엄 선포 당일인 지난 3일부터 탄핵소추안 가결까지의 과정 전반을 이끌었다. 비상계엄 당시 담장을 넘어 국회 본관으로 진입해 계엄 해제 결의안이 가결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 의장은 이날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즈공화국 대통령과 만찬을 마친 후 국회 사랑관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비상계엄 선포 보고를 받고 국회로 향했다.

오후 10시 56분께 국회에 도착한 우 의장은 국회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찰차벽에 가로막혀 진입이 어려워지자 담벼락을 넘어 끝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통과 이후에도 우 의장은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공관으로 퇴근하지 않고 국회 집무실에서 비상대기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또 우 의장은 '12·3 비상계엄 사태' 해결 직전까지 식사는 항상 국회 구내식당에서 해결했다.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는 영내 산책을 했고, 폭신한 침대 대신 딱딱한 바닥에서 잠을 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 의장에 행보에 국민의 신뢰도는 급상승했다. 우 의장은 여야 차기 대권 후보 등을 제치고 정계 요직 인물 신뢰도 조사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13일 한국갤럽이 공개한 '정계 요직 인물 개별 신뢰 여부'에 따르면 우 의장(신뢰 56%·불신 2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신뢰 41%·불신 51%), 한덕수 국무총리(신뢰 21%·불신 68%),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신뢰 15%·불신 77%)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사 대상 중 신뢰가 불신보다 높은 정치인은 우 의장이 유일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ngs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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