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의총 발언 보도 되자 반박 나서
탄핵 표결 찬성 여부에 대해선 안 밝혀
지난 12일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힌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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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중앙일보는 '탄핵 찬성 의원도 반대표 냈다…'한동훈 체제' 무너뜨린 친한'이라는 제목의 단독 기사에서 지난 14일 탄핵안 가결 직후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 분위기를 전했다. 해당 기사에서는 "비공개 의총에서 고동진·김건·김소희·김재섭·안상훈 의원 등 친한계 초선 5명만 (탄핵안) 찬성으로 파악됐다"는 당 관계자의 발언을 전했다. 특히, 중앙일보는 해당 기사에서 "표결 전 의총에서 기권 의사를 밝혔던 진종오 최고위원은 (탄핵안 통과 직후 의총에서) 발언권을 얻어 '사실 탄핵 반대표를 던졌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앞서 진종오 의원은 탄핵안 투표 전 기자 회견서 찬성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같은 날 탄핵안 상정 전 국민의힘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차 탄핵소추안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내란 공모 혐의가 담겼다는 점을 언급하며 "(추 원내대표의 혐의와 관련해) 어떤 것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 원내대표가 잘못됐다고 얘기하는 건 아닌 것 같다. 잘 판단해 소신 있게 선택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선 해당 발언을 두고 진종오 의원이 14일 오후 4시에 진행된 탄핵안 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는 무기명으로 이루어지기에 진 의원이 투표에서 어떤 표를 던졌는지는 알 수 없다. 이 가운데, 진종오 의원은 2차 탄핵안 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졌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사퇴 의사를 밝힌 국민의힘 진종오 최고위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14일 국회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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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14일 진 의원과 장동혁, 김민전, 인요한 등 국민의힘 최고위원 4명은 이날 오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데 따른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이 4명 이상 사퇴하면 최고위원회의는 해산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다. 결국 한 대표는 16일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에 대해 진 의원은 "비상계엄을 막지 못하고 질서 있는 퇴진에 대한 염원이 좌절되고 오늘 한동훈 대표님의 사퇴를 바라보면서 지도부의 일원이었던 저는 국민과 당원들께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지금의 국민의힘 정치 상황이 오로지 한 대표님 책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님의 국가와 국민을 생각하는 충정의 마음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정말 고생 많으셨고,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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