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쑤성 수출항 |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국의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4.0%에서 4.2%로 0.2%포인트 올렸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무디스는 이날 '중국의 신용 여건은 부양책에 따라 2025년 상반기에 안정되겠지만, 지정학적 위험은 늘어날 것'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무디스는 중국 당국이 지난 9월 말 시중에 1조위안(약 196조원)의 장기 유동성을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주식시장 안정화, 부동산시장 부양 정책 등을 잇달아 발표한 것이 미국의 잠재적 관세 인상에 따른 충격을 일부 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중국 당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산 수입품에 최고 60%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지난 11∼12일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고 내년 경기 회복을 위해 재정 지출을 확대하고, 통화정책을 완화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앞서 다른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 9일 "미국의 대(對)중국 무역정책이 날카로운 보호주의로 돌아설 것"이라며 중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9월에 제시한 4.5%에서 4.3%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4일 발간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중국의 2025년과 2026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4.7%, 4.4%로 제시했다.
just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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