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권 언론, 김건희 여사 조명
“尹 계엄 선포 배경엔 김 여사 보호도”
WP “관련 스캔들, 尹 벼랑 끝으로 몰고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5월 19일 경기도 양주시 회암사지에서 열린 ‘회암사 사리 이운 기념 문화축제 및 삼대화상 다례재’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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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한국인들이 (윤 대통령의)비상 계엄 선포가 대통령의 ‘레이디 맥베스’로 인해 비롯됐다고 비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더타임스는 윤 대통령이 부분적으로 김 여사를 각종 수사와 기소 가능성에서 보호하기 위해 부분적으로 ‘재앙적인 결정’(비상계엄 선포)을 내렸다고 주장하는 한국 내 시선이 있다고 소개했다.
레이디 맥베스는 ‘맥베스’의 주인공인 맥베스의 부인으로, 야망과 죄책감을 상징한다. 레이디 맥베스는 왕위를 차지하기 위해 남편을 부추겨 왕을 살해도록 설득한다. 그는 결국 죄책감에 시달리다 남편과 함께 몰락하는, 권력에 대한 무분별한 욕망으로 파멸한다.
같은 날 워싱턴포스트(WP) 또한 “윤 대통령의 몰락은 그의 정치적 부상만큼이나 빨랐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윤 대통령의 탄핵 소추를 조명하면서 김 여사를 언급했다. WP는 2명의 전직 대통령을 기소하면서 정치적 명성을 얻은 윤 대통령이 2022년 처음 대선에 도전해 대통령으로 당선됐지만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인해 “한국 민주주의 역사상 최단 재임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WP는 윤 대통령이 취임 이후 낮은 지지율로 고전했고, 자신의 핵심 파벌을 넘어 대통령직에 대한 지지를 확대할 능력이 없으며 그럴 의지도 없었다는 일부 분석을 전했다. 인플레이션과 물가 상승, 의료 파업 등이 그의 정치적 자본을 갉아먹었고 그것이 내각과 당내 지지 부재, 고립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WP는 “여기에 그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간 문제는 김 여사와 관련된 일련의 스캔들”이라면서 “야당 의원들은 이 문제를 무기로 삼아 김 여사에 대한 특검 조사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고 언론도 이 문제를 다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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