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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화)

"외교부, 계엄 해제 전 미국에 '정당한 계엄' 설명"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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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6일) 국회에선 계엄 선포 당시 외교부가 미국 측에 계엄이 정당한 것이라 설명하며 미국의 개입을 막으려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또 외교부 간부가 계엄을 옹호하는 내용의 문건을 외신기자들에게 보낸 사실도 논란이 됐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비상계엄 해제안이 국회를 통과하기 전인 지난 3일 밤, 외교부가 주한미국대사관에 계엄의 정당성을 설명했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한정애/더불어민주당 의원 : (외교부) 간부단 회의 이후에 미국하고 이와 같이 소통하라고 지시···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것이고, 미국의 가치에도 부합한 것이니까 (계엄은) 정당하다. 그러니까 미국은 가만히 있어라···]

계엄이 정당하다는 논리로 미국의 개입을 막으려 했단 겁니다.

외교부는 그런 일이 없다면서도 구체적으로 확인해 보겠다고 했습니다.

계엄 해제 하루가 지난 시점에 외교부의 한 국장급 간부가 계엄을 옹호하는 내용의 자료를 언론에 전달한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외교부 부대변인이 지난 5일 오후 일부 외신 기자들에게 보낸 문건엔 계엄이 대통령의 통치행위라는 점, 헌법의 틀 안에서 이뤄졌다는 내용 등 계엄을 옹호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부대변인은 대통령실에서 만든 자료를 전달받아 일부 기자에게 개인적으로 보낸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오늘 회의는 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내란 수괴'라는 표현을 쓰자 국민의힘 소속 김석기 위원장이 크게 반발하며 끝났습니다.

[김석기/국회 외교통일위원장 : 내란 수괴자로 밝혀진···뭐가 밝혀진 겁니까? 오늘 회의는 이것으로 산회를 선포합니다.]

야당 외통위원들은 김 위원장이 불법적인 계엄을 옹호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김영묵 박재현 / 영상편집 홍여울 / 영상디자인 유정배]

윤샘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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