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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월)

'한국 정치 난맥상' 주목한 중국…의도는 '자국 체제' 우월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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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은 계엄 선포부터 탄핵안 가결까지 실시간으로 한국 정치 상황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민주주의의 혼란 상황을 유난히 강조했는데, 자신들의 체제가 더 우월하다고 주장하기 위한 의도로 보입니다.

이어서 베이징 이도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매체들은 탄핵안 가결 이후 한국 정치 난맥상에 주목했습니다.

여야 대립으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겁니다.

앞서 한국 대통령들이 탄핵을 당하거나 구속된 사례를 언급하면서 '청와대의 저주'라고도 표현했습니다.

탄핵 정국을 세세히 전하면서 자국 사회주의의 우월성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직무가 정지된 윤 대통령이 처한 현실도 강조했습니다.

일본은 가까이, 중국은 멀리했던 윤석열 정부를 향해선 그동안 부정적 여론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대국민 담화/지난 14일 : 미래 성장동력은 고사될 것이고, 중국산 태양광 시설들이 전국의 삼림을 파괴할 것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끝까지 억지를 부리면서/중국에는 구정물까지 뿌려대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상황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그야말로 '자업자득'입니다.]

중국 정부는 탄핵안 가결 이후, 양국 관계의 개선을 강조했습니다.

[린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양국 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 발전은 공동 이익을 촉진합니다. 한국에 대한 중국의 정책은 일관되고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외교 지도력 부재로 한국인 비자 면제 등 훈풍이 불기 시작한 한중 관계엔 찬물을 끼얹게 됐습니다.

[선스웨이/중국 CGTN 국제관계 평론가 : 한국 정세 변화로 한·중 양자 소통과 협력을 위한 안정적 환경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입니다.]

탄핵 정국 여파로 이달 중으로 예정됐던 주중 대사 교체 역시 미뤄지면서 지금까지 꼬여온 한중 관계 매듭도 점점 단단해지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더우인]

[영상편집 김동준]

이도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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