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 소식을 자국에 가장 발 빠르게 전한 게 일본과 중국입니다. 먼저 일본에선 한일 관계에 대한 걱정부터 나옵니다. 일본 요구에 이렇게까지 양보해 준 한국 대통령이 그동안 없었다며 아쉽다는 반응입니다.
먼저 도쿄 정원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언론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통과 소식을 전하며, 한편으로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은 "일본의 요구에 이만큼 제대로 대응해 준 한국 대통령은 없었다"는 자민당 관계자의 발언을 소개했고, 아사히신문은 "한일 관계 개선은 윤 대통령의 양보에 힘입은 바 크다"며 "야당이 정권을 잡으면 한일 관계는 냉각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이 오늘(1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도 이런 분위기가 감지됐습니다.
한일 관계가 향후 어떻게 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66%가 '불안을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이와기리/직장인 : 반일적인 인사가 (대통령이) 되면 또 관계가 나빠지는 게 아닐까 걱정되네요.]
[하시모토/직장인 : 국가 간에는 바뀔지도 모르겠지만, 우리 민간 측면에선 크게 달라질 건 없지 않을까···]
일본 정부는 윤 대통령 탄핵 사태에 대해 일련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한일 관계의 중요성을 언급했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일본 관방장관 : 한국은 국제사회 여러 과제에서 파트너로 협력할 중요한 이웃 나라로 전략적으로 한·일 관계의 중요성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일본에선 트럼프 정부로부터 부당한 요구가 있을 경우 한일 양국이 공동 대처할 가능성도 낮아졌다며 한미일 공조 체계가 붕괴 위기에 직면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박상용 / 영상편집 김동준 / 영상디자인 신하림]
정원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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