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탄핵안이 가결됐지만, 오늘(16일) 주식시장은 하락세를 보였고, 환율에 대한 걱정도 여전합니다. 우리 경제 체력이 과거보다 크게 약해진 데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을 놓고도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 이후 처음 열린 증시.
장 초반 코스피는 계엄 사태 이전 수준인 2500선까지 회복했지만, 장중 하락세로 돌아서 결국 0.2% 하락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5천억원 가까이 팔아치운 영향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38원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계엄 전과 비교해 여전히 30원가량 높은데, 그만큼 원화 가격은 떨어졌단 뜻입니다.
탄핵 가결로 어느 정도 불안은 해소됐지만, 외국인 발길까지 돌리진 못한 겁니다.
[정용택/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 : 외국인들이 많이 파는 것은 우리 (경제) 펀더멘탈에 대한 우려 그런 부분들을 반영하는 것 같고요. 탄핵 국면 전에 외국인들 매도가 많았잖아요.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생각하고···]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는 탄핵 가결 직후 주가가 상승세를 타더니, 헌재의 파면 결정 이후엔 주가가 더 올랐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달라 보입니다.
한국은행은 "과거 탄핵 당시와 달리 통상 환경 불확실성이 커졌고, 글로벌 경쟁도 심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상봉/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8년 전만 해도 우리가 고성장을 하고 있을 때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장기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었어요.]
앞으로 헌재 결정과 조기 대선 가능성 등이 남아있는 만큼 당분간 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기 어려울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당장 이번 주 예정된 미국과 일본의 기준금리 결정 역시 증시와 환율 방향성에 큰 영향을 미칠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김재식 / 영상편집 김지우 / 영상디자인 송민지]
이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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