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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화)

'모아타운 1호' 착공...서울 노후주택 정비 새 모델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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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세훈 서울시장이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지역의 노후 주택들을 모아서 공동 개발하겠다며 제시한 '모아타운'의 1호 사업이 첫 삽을 떴습니다.

대상지로 선정된 지 불과 3년 만에 착공까지 이어지면서, 서울의 노후주택 정비의 새 모델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좁은 골목길 사이, 낡은 집이 다닥다닥 붙어있고 주차 공간도 없습니다.

전형적인 노후 주택가였던 강북 번동이 오세훈표 정비사업인 '모아주택' 추진 3년 만에 천2백여 세대 아파트 건설을 위한 첫 삽을 뜨게 됐습니다.

서울시 1호 모아타운인 번동 모아타운은 인근 모아주택 5개가 공동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모아주택 5개 블록이 모이면서 통합 지하주차장과 생활·편의 시설을 운영할 수 있게 됐고, 우이천변 산책로 등 녹지 공간도 새로 조성됩니다.

[백철규 / 서울 강북구 번동 2구역 조합원 (40년 이상 거주) : (여기가) 재개발해야겠다고 한지가 거의 한 20년 됐어요. (모아타운이 되면서) 우리도 아파트에 한 번, 새 아파트에 한 번 살아보자 지금 그런 기대를 많이 하고 있어요.]

[김홍엽 / 서울 강북구 번동 5구역 조합장 (45년 거주) : 원주민들의 안착률을 100% 목표로 했고 또 그걸 강조를 했어요. (모아타운으로 커지면서) 과감하게 고도제한이나 이런 걸 규제를 완화하다 보니까 사업성도 좋고….]

서울시는 노후 저층 주거지의 87%가 기존 방식의 재개발이 어려워 방치돼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1호 사업이 착공에 이어 빠른 분양까지 이어지면, 서울의 저층 주거정비 사업에 새로운 흐름이 될 거라고 기대했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 (2022년에 사업 선정되고) 6년 만에 입주하시는 거네요? 서울 시내에 이런 데 또 있나요? (아니요) 기가 막히게 빠릅니다. 이제 재개발, 재건축, 모아타운, 모아주택이 서울의 턱없는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효자 노릇을 하겠고요.]

오 시장은 또 공사비 상승 분쟁을 막기 위해 건설사업 계획이나 건설기술 심의 단계에서부터 적정 공사비와 공사 기간 산정을 돕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유동성 위기를 맞고 있는 건설업계를 위해 내년에 도로와 상하수도 등 공공 건설 예산을 조기 집행하고,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건설업계 근로자들의 소득 안전장치도 마련할 예정입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촬영기자 : 정희인
영상편집 : 이영훈

YTN 김현아 (kimha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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