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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화)

‘소통 나눔’ 시대…“한국인 친구 찾아요” 당근 키워드 검색 1년 새 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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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당근 중고거래 ‘두 동네 글쓰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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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의 지역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한국인 친구’를 찾는 키워드 검색량이 1년새 4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당근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동네생활 게시판’에서 조회된 ‘한국인 친구’, ‘외국인 친구’ 키워드 검색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3배, 3.1배 증가했다. 또 ‘언어 교환 하실 분’, ‘한국인 친구 구해요’ 등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체류 외국인 증가세가 뚜렷한 가운데 지역 인증을 통하는 커뮤니티 성격의 게시판에서 외국인 ‘동네 친구’를 찾는 수요가 자연스럽게 몰린 것이라고 당근은 설명했다.

각 지역 동네 게시판에는 다양한 국가 출신의 외국인들이 ‘동네 친구’를 사귀고 싶다고 올리는 글이 올라와 있다. 인천 계양구에서는 한 대만인 이용자가 “한국어를 공부 중”이라며 “언어 공유할 사람을 찾는다”는 글을 올렸다. 관악구 신림동에서도 영국인 작성자가 “동네 친구를 사귀고 싶다”는 글을 올려 많은 사람이 관심을 표했다.

한국인 이용자가 언어 공부를 위한 친구를 찾는 경우가 있다. 경기도 부천의 한 사용자는 “베트남어를 제대로 배우고 싶은데 성조의 어려움에 포기했다”고 글을 올렸고, 이에 베트남 출신 유학생이 선뜻 “공부를 도와주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충북 청주에서는 한 주부 이용자가 “외국인 친구를 만나고 싶다”고 하자 외국인 주민들이 댓글을 달며 서로 대화를 이어가기도 했다.

당근 관계자는 “커뮤니티에 다양한 국적자들의 참여가 늘고 있다”며 “게시글이나 댓글을 보다 보면 외국인으로 보이는 경우가 제법 있을 정도로 당근이 다양한 문화 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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