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한글과컴퓨터(030520)가 온디바이스 AI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를 위해 글로벌 기업 인텔(Intel)과 협력을 강화하고, AI PC 환경에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컴은 16일, 인텔코리아의 차세대 그래픽카드 ‘인텔 아크 B시리즈(Intel Arc B-Series)’ 국내 출시 행사에서 ‘온디바이스 AI로 여는 생산성 혁신’을 주제로 세션을 진행하며, 인텔과의 협력 방안을 공개했다.

한컴 본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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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는 온디바이스 AI 시장 확대와 AI PC 환경에서의 사용자 경험 혁신을 위해 공동으로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한컴은 현재 주력 AI 제품인 ‘한컴어시스턴트’와 ‘한컴피디아’를 온프레미스 및 클라우드 환경을 넘어 온디바이스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특히, 인텔의 RAG(검색 증강 생성, 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기술과 한컴피디아의 결합을 통해 성능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또한, 양사는 한컴의 자회사인 에듀테크 기업 한컴아카데미와 협력해 온·오프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온디바이스 AI는 사용자 기기 내에서 직접 AI 연산을 처리하는 기술로, 클라우드 서버에 의존하지 않고 실시간으로 정보를 처리하고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인텔의 고도화된 하드웨어와 한컴의 AI 기술이 결합되면, 인터넷 연결 없이도 초안 작성, 문서 요약 등 AI 기반 자동 문서 생성 기능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구현할 수 있어 개인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컴은 이번 협력을 기반으로 ‘한컴어시스턴트’뿐만 아니라 향후 출시 예정인 ‘한컴SLM(소형 언어 모델)’의 고도화와 확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인텔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신기술 개발과 시장 확대에도 나설 예정이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AI PC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인텔과의 협력이 한컴 AI 제품의 사용자 경험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며, “온디바이스 AI를 통해 더 많은 사용자가 AI 기술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AI 접근성을 확대하여 AI 대중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두 회사의 강점과 전략을 연계해 글로벌 온디바이스 AI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