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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화)

트럼프 "이시바, 시진핑, 젤렌스키 등 취임식 전후 원하면 만날 것"...한국 미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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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후 첫 기자회견

"이시바 총리, 취임 전 만나길 원한다면 만날 것"

"젤렌스키·시진핑, 취임식에 참석하면 만날 것"

한국 관련 언급 없이 "김정은과 잘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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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자택에서 지난 11월 5일 대통령 선거 승리 후 첫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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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취임식을 전후해 전 세계 정상들을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가진 지난 11월 5일 대선 승리 후 첫 기자회견에서 취임 전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만날 가능성을 묻는 말에 "그들(일본)이 원한다면 나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등이 취임식에 참석한다면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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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오른쪽)이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자택에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과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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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이시바 총리, 취임 전 만나길 원한다면 만날 것...아베 부인 통해 책·기념품 전달"

트럼프 당선인은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함께 전날 만찬을 함께 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부인 아베 아키에(昭惠) 여사를 통해 이시바 총리에게 책과 기념품 등을 보냈다고 밝혔다.

멜라니아 여사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당선인, 아키에 여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아베 아키에 여사를 마러라고에서 다시 맞이해 영광이었다. 우리는 그녀의 작고한 남편인 아베 전 총리를 추모하고 그의 훌륭한 유산을 기렸다"고 적었다.

아베 전 총리는 2016년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트럼프 당선인을 취임 전에 미국으로 찾아가 외국 정상 중 처음으로 만났고, 이를 계기로 쌓은 개인적 친분을 바탕으로 밀월 관계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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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부부가 1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부인 아베 아키에(昭惠) 여사(가운데)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엑스(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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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정의, 트럼프 면담 후 미국에 1000억달러 투자 계획 발표...트럼프, 주일 미국대사 지명

이날 기자회견은 트럼프 당선인과 면담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이 트럼프 당선인의 향후 4년 임기 내에 미국에 1000억달러(143조6000억원) 규모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공동 기자회견 직후 진행됐다.

아키에 여사의 면담, 손 회장의 투자 계획 등으로 트럼프 당선인이 당초 부정적이었던 취임 전 이시바 총리와의 회동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전 총리는 지난 4월 23일 자민당 부총재 자격으로 뉴욕의 트럼프타워를 방문해 당시 공화당 대통령 후보였던 트럼프 당선인을 만난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일본 주재 미국대사에 조지 글래스 전 포르투갈 주재 대사를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투자은행의 사장을 지낸 조지는 비즈니스 감각을 대사직에 발휘할 것"이라며 "그는 항상 미국을 최우선에 놓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기자회견에서도 글래스 전 대사에 대해 "매우 존경받는 인물"이라며 "우리는 일본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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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29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시 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진행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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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왼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 기념식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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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단독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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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젤렌스키·시진핑, 취임식에 참석하면 만날 것"..."시진핑은 친구, 팬데믹 전 매우 좋은 관계"

트럼프 당선인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취임식에 초대했는가'라는 질문에 초대하지는 않았지만, 참석하기를 원한다면 만날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시 주석의 취임식 참석과 관련, "그것(참석)에 관해 그(시 주석)와 실제로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그가 오기를 원한다면 그와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발생 전까지 시 주석과 편지 등으로 매우 높은 수준에서 논의했고, 매우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며 중국과 미국이 함께 하면 전 세계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시 주석이 자신의 친구였다며 2017년 4월 첫 정상회담 당시 시 주석이 기자회견장에서 오랜 시간 대화한 놀라운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시 주석이 당시 기자회견장 바로 옆 식당에서 유명한 초콜릿케이크를 먹고 있을 때 시리아에서 700마일 떨어진 군함에서 미사일 58발을 발사해 목표물을 명중한 사실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 한국 관련 언급 없이 "김정은과 잘 지내...미 장거리 미사일 승인으로 북한군 파병"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견된 북한군에 관해 언급했다.

그는 "러시아까지 200마일(약 320㎞) 떨어진 곳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나쁜 일이고, 북한의 군인을 불러들인 것"이라며 미국의 장거리 미사일 사용 승인이 북한군 파병을 불러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은 11월 17일 우크라이나에 미국이 지원한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그 배경으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들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어 김정은을 "내가 잘 지내는 또 다른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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